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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 갖춘 강심장이었다"…신해철 애도 이틀째 이어져

대학가요제 모임·문성근·조국·안도현 등 각계 애도 메시지

지난 27일 세상을 떠난 가수 신해철(1968~2014)을 향한 문화계 안팎의 애도가 이틀째 이어졌다.

 각계 인사들이 표현한 깊은 슬픔은 지난 26년간 창조적인 뮤지션으로서 활약해온 그의 폭넓은 영향력을 보여줬다.

 대학가요제 출신들이 모인 대가회 일동은 28일 "지난해 대가회 기획팀장으로 열심히 활동했고 올해는 자신의 공연 준비로 바쁘면서도 많은 성원을 해줬는데 안타깝다"며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니 믿어지지 않는 비통함으로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메시지를 냈다.

 신해철은 서강대 재학 시절이던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무한궤도의 보컬로 참여해 '그대에게'로 대상을 받았다.

 대가회 회원들은 이날 저녁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추모 모임을 하기로 하고 채팅방에서 나눈 추모의 메시지도 전했다.

 가수 조하문은 "나의 영원한 처소 언젠가 가는 길입니다.

 지금이라도 남은 기간잘 가길 힘써야 할 것입니다.

 언젠가 피자집에서 만나 저에게 인사를 꾸벅하던 착한소년 같은 후배 신해철 님을 기억합니다.

 이제 좋은 곳에 가서 잘 쉬리라 믿습니다.

착한 사람입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가수 우순실도 "해철 후배!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부디 좋은 곳에 가서 편히 쉬기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가수 현진영은 트위터에 "해철이형 우리 어릴 때 둘이 닮았다고 인터뷰도 같이 하고 내가 사고 치고 힘들어할 때 빨리 재기하라고 아낌없이 격려해 주고 집에 갈 때 차비하라고 내 손에 돈 꽉 쥐여주셨던 형 절대 잊지 못합니다.

 형, 할 말을 잃었네요. 하나님 곁에서 편히 쉬세요"라며 슬퍼했다.

 가수 윤도현도 "실감은 안 나고 가슴은 멈칫멈칫 거리고 난 형한테 마음의 빚도있고. 남은 가족 분들은 얼마나 더 허망할까요? 한국 록의 큰 별이 떠나갔습니다.

 해철이형 미안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격한 어조로 "눈물이 안 멈춰"라고 적어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는 "신해철 선배님 편히 쉬세요. '굿바이 얄리' 하나로 그 시절이 더 아련하고 아름답게 추억이 되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러할 거예요"라고 적었다.

 가수 케이윌도 "먹먹하다.

 그에게 영향을 받았던 많은 이들이 오늘 밤 잠들지 못할 것이다.

 선배님은 저에게도 마왕이셨습니다"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가수 정기고도 "신해철 선배님의 소식에 안타깝고 가슴이 먹먹합니다.

 제 인생에 남겨진 선배님의 음악들 오랫동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걸그룹 레인보우 오승아는 "예뻐해 주시고 챙겨주신 우리들의 마왕 신해철 선배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밴드 씨엔블루 이종현과 가수 가희도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뜻을 밝혔다.

 싸이, 빅뱅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블로그에 '신해철(1968~2014) 삼가 고인(故人)의 명복(冥福)을 빕니다'라는 글과 국화꽃이 새겨진 사진을 게재했다.

 애도의 물결에 동참한 이들은 비단 가요계에 그치지 않았다.

 배우 문성근은 신해철에 대해 "지성을 갖춘 놀라운 '강심장'이었다"며 "지식인,정치인의 허위를 광장에서 단 한마디로 날려보내던 신해철. 그 인격 지성 음악으로 스스로 시대의 예술가가 되었던 신해철. 당신은 그런 예술가였기에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있습니다.

 그곳에서도 유쾌하게 사시길 기도합니다"라고 애도했다.

 배우 김민교는 트위터에 "아. 신해철 선배님. 왜 그 사이 전화 한 번 안 드렸을 까요. 모두 신해철 선배님을 위해 기도해주세요"라고 적었다.

 방송인 안선영도 "'굿바이 얄리'를 LP로 듣습니다.

 누군간 울고 누군간 한숨을 쉬네요. 또 하나의 아프고 아픈 밤입니다"라며 마음 아파했다.

 배우 김부선은 페이스북에 "마왕 신해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여러 장 그의 사진을 올려 고인을 추모했다.

 배우 한정수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 마음이 아프고 믿어지지 않는 사실입니다.

 몇 안 되는 의식 있는 예술가셨고 저에겐 어린 시절 꿈과 우상이셨는데. 삶이 허망하게 느껴지는 건 저뿐인가요"라고 애통해했고, 정시아도 "아직도 1집 앨범이 귀에 맴돌 만큼 초등학생 시절 저의 첫사랑이셨는데. 너무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조국 교수는 트위터에 신해철이 '대학가요제'에서 노래하던 영상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공연 당시 '그대에게'를 부르는 영상을 올리고 "마왕의 영면을 기원합니다"라고 썼다.

 안도현 시인은 트위터에 "사람은 떠나고, 짐승만 남았다.

 아, 신해철!"이라고 적어 비통함을 드러냈고, 영화평론가 허지웅도 "친애하는 친구이자 놀려먹는 게 세상 최고로 재미있었던 나의 형 신해철이 세상을 떠났다.

 조금도 슬프지 않다.

 나는 화가 난다.

 보고 있나. 보고 있느냔 말이다"라며 비통해했다.

 이날 오전 신해철의 노래 '민물장어의 꿈'은 그를 추모하는 팬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 노래는 그가 지난 2010년 6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내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질 노래"라고 꼽았던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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