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창립 멤버가 테러로 사망한 이 잡지 편집장이 과도한 도발로 동료들을 죽음으로 이끌었다고비판했다고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샤를리 에브도의 창간에 참여한 기자 앙리 루셀(80)은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 공격으로 사망한 샤를리 에브도 편집장 스테판 샤르보니에를 비판하는 내용의 기고문을 주간지 르누벨옵세르바퇴르에 냈다.
'델페이유 드 통'이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루셀은 기고문에서 샤르보니에를 향해"당신이 정말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샤를리 에브도가 과거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 풍자 만평을 잇따라 실은 것을 두고 "그래서는 안되는 일이었는데 샤르보니에는 일년 뒤 또 그렇게 했다"고 비판했다.
루셀은 이어 샤르보니에가 '놀라운 친구'이지만 고집 센 '멍청이'이기도 했다고언급하면서 "무엇이 그가 팀을 과도한 도발로 이끌게 했는가"라고 한탄했다.
샤를리 에브도는 2011년 '아랍의 봄'과 관련해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만평을 표지에 실어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2012년에는 무함마드의 누드 만평을 게재해 이슬람권을 중심으로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루셀은 수년 전에도 샤를리 에브도의 전임 편집장이 유대 민족주의인 시오니즘 성향에 기울고 이슬람교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는 방향으로 잡지를 이끌고 있다며 반대 의견을 낸 적이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샤를리 에브도 전 편집장 필리프 발은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아들이 유대계 재벌 상속녀와 결혼한 것을 풍자한 만평이 반유대주의적이라며 해당 만평을 그린 원로 만화가를 해고했는데 이를 비판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샤를리 에브도의 변호사는 르누벨옵세르바퇴르 소유주에게 메시지를 보내 "샤르보니에 편집장의 장례도 끝나지 않았는데 논쟁적이고 악의에 찬 글을 공개했다"고 항의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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