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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은 결국 빗나간 우월감의 표출"

EBS포커스, '우월감' 23일 방송

기본적으로 인간은 자기중심적이다.

 그리고 모든 문화권에서 다수 사람은 자신을 실제보다 높게 평가한다.

 우리는 자신이 남들보다 능력 있고 도덕적이며 친절하고 편견이 덜하며 또래보다 젊어 보이고 운전을 더 잘하며 이혼할 확률이 낮고 당뇨병에 걸리지 않을 것이며오래 살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너보다 낫다'고 느끼는 이 감정, 다양한 형태로 드러나는 은밀한 기쁨인 우월감이 오는 23일 오후 7시50분에 방송되는 EBS TV 'EBS 포커스' 주제다.

 제작진은 먼저 우월함을 느끼게 되는 조건을 수치로 구체화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10대와 30대, 60대 세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된 실험은 외모, 스펙, 인맥 등 세속적인 항목부터 귀여움, 창의성과 같은 내부적 항목까지 다양한 단어들을 제시했다. 순위로 매겨진 우월함의 조건이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우월감은 동전의 양면처럼 열등감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기도 하다.

 방송에는 수년 전 다른 TV 프로그램에서 성형중독 소년으로 등장했던 임우진(22) 씨와 '플러스 사이즈 모델' 김도이(32) 씨가 출연해 열등감과 우월감을 이야기한다.

 가수를 꿈꿨던 임 씨는 얼굴 이곳저곳을 손댔지만 언제나 비교 속에서 열등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키 170cm, 몸무게 90kg인 김 씨는 뚱뚱한 몸매에 대한 열등감 때문에 3개월 만에 40kg을 감량한 적도 있었지만 가장 날씬했을 때가 오히려 가장 불행했다고 말한다.

 우월감과 연결지어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최근 우리 사회를 뒤흔드는 이슈는 상대에게 지나친 횡포를 부리는 '갑(甲)질'이다.

 교수와 학생, 고용주와 직원, 점원과 고객 등 갑-을 관계는 사회 관계망 안에서 자연스레 형성된다.

 제작진은 "'갑질'은 빗나간 우월감의 표출"이라면서 "잘못 발현된 우월감은 개인뿐 아니라 조직, 나아가 사회 전체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방송에서는 수직적인 사내 구조가 갖는 부작용을 완화하고자 직급 없는 수평적 조직과 소통하는 조직문화를 형성하려 노력하는 기업을 찾아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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