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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100년 '여성 교무 결혼 허용' 논의

익산 교화본부 서울 이전도 추진

▲ 남궁성 교정원장
원불교는 1916년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가 창립해 2016년이 개교 100주년이지만, 1916년부터 시작된 원기 100년인 올해부터 각종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여성 교무 결혼 허용’ 등의 방향으로 교헌 개정도 논의한다.

 

남궁성 교정원장은 11일 서울 태평로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100년을 창립기로 본다면 이후 500년까지는 성장기이며 그 이후는 결복(結福)기”라며 “원불교는 대체로 5만년을 내다보고 가는 종교”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으로 치면 지난 100년은 유년기였고 이후 500년까지는 청년기, 그 이후는 성인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불교는 특히 원기 100년을 맞아 교단의 헌법이라 할 수 있는 교헌 개정 작업을 하고 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해 가톨릭의 개혁이 이뤄졌듯 100년을 돌아보며 교단의 제도를 시대에 맞게 바꾸기 위한 노력이라고 남궁 원장은 설명했다.

 

개정을 논의 중인 교헌 중에는 ‘정녀’(貞女)로 불리는 여성 출가 교무도 남성 교무처럼 결혼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재 남성 교무는 결혼을 할 수 있지만 여성 교무는 35세가 되면 독신으로 살 것을 맹세하는 정녀선서식을 하게 된다.

 

원불교는 이밖에 올해 원광대 부속병원 등과 함께 몽골과 중국(옌볜), 라오스, 캄보디아, 인도 등 10개국의 중증질환 어린이 100명을 무상으로 치료해주는 ‘세계 어린이 희망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또 원불교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원불교 TV를 올해 개국하는 한편 2017년까지 서울 흑석동에 있는 서울회관을 헐고 ‘소태산 기념관’(가칭)을 지어 원불교 교화본부를 현재 전라북도 익산에서 서울로 옮기는 방안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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