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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전주 서부신시가지 - (하) 주차·교통난 대책은

"신호등 가동시키고 주차단속 강화" / 시내버스 노선 확충, 대중교통 이용 유도 / "전문가 "스마트 주차 시스템 도입 검토를"

전주 서부신시가지의 심각한 주차·교통난에 대해 전주시와 경찰은 무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보다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전주 완산경찰서 관계자는 “서부신시가지 홍산중앙로 사거리 신호등과 전북도청 앞 효자로에 설치된 보행자 신호등을 가동해 교통사고를 예방하겠다”며 “서부신시가지도 이제 상주인구가 많은 만큼 신호등 정상 가동을 검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신시가지 내 4차선 주요 도로부터 불법주차를 근절해야 한다”며 “특히 커브길 불법주차는 더욱 위험한 만큼 사거리에 점선을 그어 차량 통행을 유도, 불법주차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주시 관계자는 “지난 2004년 조례를 통해 위락시설은 80㎡당 1대꼴로 주차장을 확보하게 했는데 현실적이지 못한 게 사실이다”며 “1990년대 중반 도시계획 당시 지금처럼 많은 유동인구와 차량 통행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주차·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서부신시가지 구간을 지나는 시내버스 노선을 크게 확충,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전북지역 최대 상권인 이곳에는 6·61·72·165·385번 등 시내버스 5개 노선만 지날 뿐이고 배차 간격도 각 15~30분에 달한다.

 

전주 완산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두달여 동안 단속반 12명이 서부신시가지에서 야간 주차단속을 벌여 3400여건을 단속했지만 매일 같은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면서 “관내 단속 실적이 없는 무인카메라를 옮겨 서부신시가지에 12대의 주·정차 단속 카메라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인권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 교수는 “구도심 활성화 공간도 아니고 신시가지의 상황이 이렇다니 놀랍다”면서 “미국 대부분의 도시에서 실시하는 ‘원 스트리트 파킹’ 제도와 런던에서 추진하는 ‘스마트 파킹’ 제도 도입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조언했다.

 

‘원 스트리트 파킹’은 도로변 주차를 허용하되 근처에 기계를 설치, 시간당 주차 요금을 받는 제도다. 박 교수에 따르면 이 제도는 도입 시 밤샘 주차를 방지하고 일정 부분 세수 증대도 꾀할 수 있다. 또 ‘스마트 파킹’은 운전자가 적절한 주차 공간을 가장 신속하게 찾을 수 있도록 스마트폰이 도와주는 주차 시스템이다.

 

박 교수는 이어 “주차타워 추가 설치, 삼천 둔치 주차장 조성, 공공건물이나 대형 주거·상업건물과의 주차장 연계 등도 대안”이라고 언급했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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