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구조 큰 변화 없는데 통계청 발표 자료선 급감 / 도 관계자 "의외의 결과"
전북지역의 농업구조에 급격한 변화가 없는데도 통계청이 내놓은 농업소득은 최근 수년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조사자료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통계청이 내놓은 ‘연도별 농가소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 농가의 평균 농업소득은 지난 2011년 1296만원에서 2013년 789만2000원으로 줄었다. 불과 2년 사이에 농업소득이 39%나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전북 농가의 평균 농업외 소득은 994만9000원에서 1546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 기간 통계청은 농가소득 조사 표본을 개편했다. 지난 2011년 농가를 무작위로 추출하는 리스트 샘플링(List sampling) 방식을 도입했다. 기존에 조사구를 선정한 방식과는 다른 형태다. 이 해에 선정된 전북 농가는 2600가구다.
반면 지난 2003과 2007년에도 표본개편이 있었지만 농가 소득은 크게 변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전북의 경우 2003년에는 320개 조사구에 3200농가가 선정됐고, 2007년에는 560개 조사구에 2800농가가 선정됐다. 2007년에는 2003년과 다르게 논벼층 세분화 조사를 실시, 지역별 표본수 설정 등의 변화는 있었지만 조사구 선정방식은 그대로 유지했다.
2003년에 집계된 전북지역 평균 농업소득은 1287만9000원, 2004년에는 1264만8000원 이었다. 또 2007년에는 1166만5000원이었고, 2008년에는 1083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통계청 담당자는 “전북은 다른 도에 비해 고소득 작물 식재면적과 생산량이 낮게 나타났다”며 “표본개편 이후 전북에서 농업소득에 비해 농외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반면 전북도 관계자는 “10년 이상 고소득 작물인 특용작물의 재배면적과 생산량에 큰 변화가 없다”며 “최근 2~3년 사이 도내 농업소득이 안정적으로 나타난 만큼, 통계청 자료의 농업소득 감소는 의외의 결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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