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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행동·소리 반복하는 '틱 장애'

▲ 우석대 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눈을 깜빡이고 고개를 젖히는 것 같은 행동을 하거나 킁킁거리고 어구를 반복하는 소리를 내는 ‘틱(tic) 장애’는 아동과 청소년에서 많이 보이는 신경정신과 질환의 하나다.

 

틱장애의 증상은 ‘운동 틱’과 ‘음성 틱’으로 나누는데, ‘운동 틱’의 경우 눈 깜빡임, 목 경련, 얼굴 찌푸림, 어깨 으쓱임, 발 구르기, 뛰기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고, ‘음성 틱’은 헛기침, 킁킁거리기, 짖는 것 같은 소리내기, 일정 어구 반복, 따라 말하기 등으로 나타난다.

 

지난해 모 TV드라마에서 탤런트 이광수 씨가 연기한 뚜렛증후군도 틱 장애에 속하는데, 틱장애가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가 되는 것은 어쩌면 환자가 가지는 증상이 본인과 주변사람에게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증상의 특징과 기간에 따라 일과성 틱장애, 만성 틱장애, 뚜렛 장애로 나눈다. 틱장애가 얼마나 발생하는지는 조사에 따라 다르지만 뚜렛장애는 평생 유병률이 1만명 당 4∼5명으로 보고되며, 이보다 훨씬 많은 수에서 만성 틱장애를 보이며, 일과성 틱장애의 경우는 학령기 아동의 5∼24%가 경험할 만큼 아동과 청소년에서 매우 흔한 질환이다.

 

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2009년 이후 5년간 틱장애 진료 인원이 7.8% 증가했다고 하며, 이중 뚜렛증후군이 약 3분의 1을 차지하였다고 한다. 남녀로 살펴보면 남성이 약 78% 정도로 여성보다 3배 정도 많았다.

 

증상이 눈 깜빡임이나 ‘음음’하는 약간의 소리를 내는 경우, 짧은 기간 증상이 있다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눈 깜빡임이 심하거나 눈을 치켜 뜨거나 고개를 젖히고 어깨나 팔 다리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 음성틱의 횟수가 많아지고 크기가 큰 경우, 여러가지 복합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에서는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친구·선생님 눈에 띄게 되고 일상에서 불편을 가지게 되며, 일부에서는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게 된다.

 

틱장애의 치료는 한방과 양방에서 한약, 양약과 침치료 외에도 행동기법, 심리치료 등이 사용되며, 치료방법은 아동의 증상과 상황에 따라 정하게 된다. 하지만 여러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뚜렛장애, 틱장애의 증상이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주변사람들이 알고 환자가 가지는 어려움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님들에게서 흔히 받는 질문은 눈 깜빡임이나 ‘음음’ 소리를 내는 증상이 있는데 치료를 해야 할 것인지 그냥 둘지에 대한 것이다. 치료를 해야 할지 어떤 치료를 해야 할지는 아동이 가지는 틱 증상의 심한 정도 빈도를 살펴보고 주의집중장애 등 함께 가질 수 있는 증상 질환들을 검토하고 결정하게 된다.

 

무엇보다 틱장애에 대해 가족들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고, 강제로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거나 지적하는 것보다 긍정적이며 지지적인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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