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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에 대규모 조사료 생산단지 조성

농협, 군산·김제·부안지구 300㏊에 2모작 추진 / 연간 2만6000톤 생산…수입대체효과 30억 기대

새만금 간척지내 군산과 김제, 부안지구의 유휴토지 300㏊에 대규모 조사료 생산단지가 조성된다. 오는 9~10월께 파종해 내년 봄 수확한 뒤 이어 하계 작물을 다시 재배하는 조사료 2모작이 추진된다.

 

새만금 조사료 생산단지 조성은 아직 계획대로 사용되지 않고 있는 용지의 선순환과 경관조성, 그리고 연간 2만6000톤에 이르는 조사료 생산과 3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이기수 대표는 17일 오후 고창부안축협 부안지점에서 고창부안축협 김대중 조합장, 전주김제완주축협 장은복 조합장, 익산군산축협 서충근 조합장, 동진강낙농축협 김학성 전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새만금 조사료 재배 추진회의’에서 새만금 유휴지내 대규모 조사료 생산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농협중앙회는 군산·김제·부안지구 각 100㏊씩 새만금 간척지내 유휴지 300㏊에 대해 부지 평탄작업을 실시한 뒤 오는 9~10월께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호밀 등 조사료를 파종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봄 이들 사료 작물이 수확된 뒤에는 옥수수 등 하계 작물을 심어 조사료 2모작을 추진할 방침이다.

 

농협중앙회는 새만금 유휴지 조사료 재배로 연간 2만6천톤에 이르는 조사료 생산과 3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효과를 예상하고 있으며, 국산 조사료의 대규모 생산이 축산농가에도 경제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새만금 간척지는 ‘새만금사업촉진을위한특별법’과 ‘새만금종합개발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용도별, 단계적 개발계획이 수립돼 있어 사료작물 재배 등이 금지돼 왔다.

 

그러나 정부가 ‘용도별 개발계획이 지연되는 노출지에 한해서 조사료 재배를 허용한다’는 방침을 정함에 따라 조사료 재배가 가능해졌다.

 

농협중앙회는 새만금 간척지내 조사료 생산 가능지를 650㏊로 판단하고 이중 46% 수준인 300㏊에 조사료를 파종하기로 결정했다.

 

이기수 농협 축산경제 대표는 “새만금 간척지내 조사료 재배가 초기에는 비용 투입 등 어려움이 있겠지만 국내 조사료 자급률 확대와 축산농가 지원 등 공익적 측면에서 농축협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축산업 생산기반 강화 활동의 출발점인 조사료 생산을 위한 노력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농협중앙회와 조사료 생산사업참여 축협은 새만금 간척지내 조사료 생산 활성화를 위해 최소 5년의 장기임대 허용 등을 정부에 건의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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