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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애플, 해킹 불가능하도록 아이폰 보안 더 강화"

FBI 요구에도 '마이웨이'…정부-기업 기술경쟁 가능성

테러범 아이폰의 잠금장치 해제를 놓고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맞서고 있는 애플이 정부기관의 아이폰 해킹을 막기 위해 오히려 보안을 더 강화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애플이 보안 조치를 우회하는 이 른바 '백도어'(뒷문) 소프트웨어를 활용해도 아이폰의 잠금을 해제할 수 없도록 한층 강화된 보안 조치 개발에 나섰다고 보안 전문가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이폰은 기기마다 장애해결 시스템이 내장돼 있어서 사용자가 암호를 입력하지않아도 자동으로 시스템 소프트웨어가 업데이트 되는데, FBI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백도어 소프트웨어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요구하고 있다.

 애플 역시 아이폰의 장애해결 시스템이 보안에 취약해 해킹의 여지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미 FBI의 요구가 있기 전에 보완에 나섰다는 것이다.

 애플이 보안을 강화하면, 설사 정부가 애플과의 공방에서 이겨 백도어 소프트웨어를 제공받는다고 해도 아이폰 속 내용을 보는 데 기술적인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 라고 NYT는 설명했다.

 그러면 FBI는 아이폰의 보안을 무력화할 또다른 방법을 모색하게 되고, 결국 법정 공방과 기술 경쟁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순환을 끊는 방법은 의회가 관련 법을 명확히 하는 것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현재 도청 관련 법은 전화사업자가 사법당국에 정보 접근권을 제공하도록 하고 있는데, 애플이나 구글과 같은 신규 IT기업은 이 법의 적용을 받지 않고 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벤저민 위츠 선임 연구원은 "이런 상황에서 어느 쪽이 어떤 의무를 지게 되는지 의회가 분명히 규정해주지 않는다면 '군비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 기술 경쟁이 펼쳐질 경우 정부보다는 IT 기업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지만, 기업으로서는 보안 기술 외에 제품의 기능이나 디자인 등 다른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 변수다.

 아울러 보안 강화가 고객에게도 독이 될 수 있다.

 미국시민자유연맹의 기술전문가인 크리스 소고이언은 NYT에 "고객들에게 한번 비밀번호를 잊으면 가족들의 사진을 모두 잃을 수 있다고 말하긴 쉽지 않다"며 "어쨌거나 애플은 제품을 대중에게 판매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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