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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암 치료

▲ 이종훈 우석대 전주한방병원 통합암센터 교수
한국에서 암은 사망 원인 1위의 질환이며 사회적으로 많은 시간과 비용, 인력이 소모되며 최선의 치료나 관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에 이르게 되는 어려운 질환이다.

 

선진국에서의 많은 암 관련 치료 정책이 부분적으로는 효과를 보고 있지만 아직까지 암은 정복되지 않은 질환이며 국가에서도 많은 연구비용과 보험 급여가 들어가고 있다.

 

암 환자에게는 급여항목의 본인부담 5%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한방 암 치료도 마찬가지로 침, 뜸, 부항과 기본적인 비용에 적용되고 있다.

 

또한, 암 환자는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많은 부작용이 있다. 수술이나 항암제, 방사선치료 등으로 인한 피로, 암성 악액질로 인한 식욕부진, 항암제로 인한 오심구토나 방사선치료로 인한 구강건조증, 상열감 등 암이 있음으로 나타나는 증상 이외에도 치료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은 쉽사리 해결되지 않는 실정이며, 실제 미국에서도 보완대체의학이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그 중에 한방치료의 비율은 높은 편이다.

 

이러한 증상에 한방 치료가 많은 효과가 있다는 것은 작년부터 이 칼럼에 여러 차례 기술해 왔다. 예를 들어 항암제의 혈구감소증에는 황기나 단삼이 도움이 되며, 암성 피로에는 인삼과 같은 보기약 계열의 약물이, 식욕부진에는 육군자탕, 오심구토나 암성 통증에는 전침이나 약침이 효과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임상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설명하여도 수술이나 항암제를 시행 받은 병원에서 한방 치료를 받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의사들의 시선 및 교육의 영향으로 환자를 보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곳은 일반적으로 내부에 한방의료기관이 없는 의료기관이며, 상호 교류도 이루어지지 않아 한의학이나 한약에 대한 이해가 약하고 몇몇 부작용 증례에 따라 모든 한방치료를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최근 십여년 동안 외국 뿐 아니라 한국의 여러 한방의료기관에서도 암 환자에게 한방 치료의 효과가 발표되고 있으며, 과거보다 더 많은 연구 규모와 더 좋은 치료 결과 및 적은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불리한 정보를 숨기기 때문이 아니라 치료 기술이, 특히 투약 경로나 약물 제형이 발전하고 효용 대비 부작용이 큰 치료는 내부에서 도태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의학도 발전하고 있으며, 특히 암과 관련된 분야에서는 10년 사이에 많은 발전이 있었다. 적어도 최신지견을 반영하여 치료하는 한방의료기관은 이전보다 더욱 높은 근거에 의거한 치료를 하고 있다.

 

한방 암 치료는 비급여 항목으로 인하여 불가피하게 발생되는 비용 부담이 있는데, 올 해부터 보건복지부에서 한방 치료의 여러 가지 효용성을 검증하여 임상 지침을 내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의학이 암 치료에 기여하는 여러 치료내용이 반영되어 장차 국가에서 급여 항목으로 인정하는 치료분야가 늘어나,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받는 날도 머지않은 미래의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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