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갈색날개매미충 피해 급증…예찰·동시방제 중요
최근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번식력이 왕성한 돌발해충이 급격히 퍼져 도내 산림이나 농작물 등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농촌진흥청, 전북도, 전북기술원 등에 따르면, 도내에서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꽃매미 등 돌발해충의 발생면적과 번식밀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과수 등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는 갈색날개매미충은 2014년 703.4ha, 2015년 1369.3ha, 올 들어 현재까지 1684ha에 걸쳐 발생했다.
중국과 인도 등이 원산지인 갈색날개매미충은 주로 나뭇가지 속에 알을 낳아 번식하며, 나무의 가지와 식물의 잎에 붙어 수액을 빨아먹어 생장을 방해한다.
갈색날개매미충은 사과와 복숭아, 감, 참다래, 산수유, 밤 등 나무와 초본류 60여종에 기생하면서 양분을 빨아먹고 알을 산란해 가지를 고사시키거나 그을음 발생 등으로 과일의 상품성을 하락시킨다.
꽃매미는 주로 산림에서 서식하다 최근에 포도·대추·배·복숭아·매실·살구 등으로 이동하면서 과실과 잎에 그을음병을 유발한다.
중국에서 유입된 꽃매미는 주로 포도, 대추 등의 잎에 피해를 주는데 2014년 169.3ha, 2015년 164.9ha, 올해는 154.2ha에 피해가 발생했다.
미국선녀벌레는 2104년 10ha, 2015년 15ha, 올해 18.5ha로 역시 증가추세를 보였다.
북미 대륙이 원산지인 미국선녀벌레는 잎을 갉아먹고, 혐오감을 주는 분비물까지 배출한다.
미국선녀벌레는 다른 지역에 비해 도내에서는 피해가 크지 않지만 증가세로 들어서고 있어 철저한 예찰이 요구된다. 돌발병해충이 발생하면 농산물 수량감소와 품질저하, 생산비용 급증 등의 직접 피해는 물론 농산물 수출 차질 등 2차 피해를 유발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찰과 공동방제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돌발해충 발생국가의 농산물 수입을 막는 비관세장벽이 높아지고 있어 돌발해충 피해가 계속 확산된다면 도내 농업과 산림 생산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
농촌진흥청 박동구 재해대응과장은 “돌발해충은 이동성이 좋아 산림의 활엽수와 농경지의 배, 사과, 콩, 인삼 같은 농작물을 가리지 않고 공격한다”며 “이들 해충은 농경지에서 약을 뿌리면 인근 산림으로 도망갔다가 수일 후 다시 농경지로 돌아오기 때문에 발생 시기에 맞춘 서식지 동시방제가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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