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논문에서 나타나는 한방치료의 가장 큰 효과는 생존율 향상이다. 암과 관련된 한방 약물 치료 중 상당수는 실험에서의 암세포 퇴축효과 및 임상에서의 생존 기간 증가를 가지고 있다. 학교부속한방병원이나 대형한방병원에서 시행하는 암 관련 치료약물의 상당수는 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독투여만으로도 임상에서 암 퇴축에 관하여 논문으로 보고되는 경우가 수가 많지는 않지만 존재한다. 다만 임상에서 모든 환자가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며, 진행암의 성장 억제나 전이재발 방지의 효과는 일정 부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기전은 신생혈관 생성 억제나 면역세포 활성화로 설명된다.
환자들이 우선적으로 원하는 증상 개선도 많은 연구가 이뤄져 있다. 예를 들면 전침을 이용한 항암제 후 오심구토의 감소나 약물을 이용한 식욕부진이나 피로의 개선, 침을 이용한 통증의 감소나 방사선 후 구강이나 안구의 건조증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이러한 효과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질 높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SCI급 논문, 특히 인용지수(Impact factor)가 높은 연구는 미국 암센터나 연구소에서 서양인 연구자가 주저자인 경우가 많고, 미국의 암 관련 가이드라인에서도 침과 같은 한방치료가 기재돼 있다.
특히 증상 개선은 단기간의 치료로 효과가 현저히 나타나기 때문에 2~3주 이내의 짧은 기간의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수술이나 항암화학요법(항암제), 방사선치료와 같은 기존 치료와 병행하는 경우 해당 치료법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발간되는 여러 한방 암 치료 가이드에서는 기존 치료와의 병용치료를 기본 치료로 인정하고 있으며, 이것이 어려운 경우에 한방단독치료를 제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한방 치료는 단기적으로는 암 환자의 증상 개선와 부작용 감소를 기대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전이재발 방지나 진행암에서의 암세포 성장 억제와 생존 기간 연장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가 앞으로 통합의학의 영역에 들어가 최신 항암제나 표적치료제와의 병행치료에 대한 연구, 특히 약물 간의 상호작용이나 상승작용에 대한 연구가 더 많이 이루어져 기존 치료와의 이해를 넓혀 환자가 부담없이 치료를 받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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