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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난지붕(急難之朋) 돼달라"…문동신 시장, 정몽준 이사장에 서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폐쇄설과 관련, 문동신 군산시장이 ‘급하고 어려울 때 힘이 돼 주는 친구인 급난지붕(急難之朋)이 되어달라’는 취지의 서한을 최근 아산정책연구원 정몽준 이사장에게 보냈다.

 

문 시장은 서한을 통해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고(故)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님의 말씀과 같이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끝까지 군산조선소를 포기하지 말고 세계에서 으뜸가는 조선소로 키워 줄 것을 간절히 요청했다.

 

정몽준 이사장과의 테니스치던 시절, 특혜시비 논란을 극복하면서 군산조선소를 유치키 위해 당시 펼쳤던 땀과 열정, 군산조선소 협력업체들의 불편함을 해결하려고 기울였던 군산시의 노력, 군산조선소와 군산시의 동반성장과정을 회고하면서 문 시장은 조선소의 폐쇄로 인한 많은 우려를 표명하고 이같이 호소했다.

 

문 시장은 ‘군산조선소가 군산 경제의 24%를 점유한다고 하지만 실제 지역경제에 미치는 체감 경기는 30%를 상회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물량을 받지못해 현재 군산조선소 및 협력업체 근로자 744여명이 실직하였으며, 조만간 대량 실업이 올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에 28만 시민과 5500여명의 근로자들이 초조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군산 오식도동의 원룸촌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구조조정 문제가 나온 이후 절반 이상이 빈곳으로 남아 있으며 조선소 주변의 활기 넘치는 음식점들도 이제는 불도 꺼지고 정적에 쌓여 있다’면서 비틀거리고 있는 군산지역경제의 현상황을 설명했다.

 

문시장은 그러면서 ‘군산 조선소는 울산지역의 직원들이 군산으로 이사를 오면서 영호남의 오래된 지역감정의 벽이 무너지는 계기가 됨으로써 상징성이 매우 크고, 낙후된 전북이 획기적 발전희망을 갖게 되는 기폭제가 됐다’고 들고 ‘군산조선소 폐쇄를 단지 기업의 경제논리로만 바라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군산조선소의 1개의 도크마저 폐쇄된다면 근로자의 대량실업으로 이어지고 군산은 물론 전북산업의 붕괴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들고 ‘향후 도크가 재가동이 된다고 하더라도 1년 이상의 인력확보 시간과 시설 구축에 따른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 도크 폐쇄라는 최악의 사태만은 반드시 막아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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