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62개 최다
7∼12세 중 은행 계좌가 없는 어린이들도 있지만, 통장 잔고가 1억 원이 넘는 어린이 계좌도 300개가 넘었다.
2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민병두(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7∼13세 미만의 은행 계좌는 총 254만6737개였고, 이들 계좌의 총 잔액은2조7955억원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7∼13세 미만 인구가 271만8759명이어서 이연령층 중 은행 통장이 없는 어린이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7∼13세 미만 어린이 계좌의 평균 잔액은 약 110만원이었다. 설·추석 명절이나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생일 등에 받은 용돈 등을 꾸준히 모은 규모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잔액이 1억 원이 넘는 계좌도 적지 않았다. 7세 이상 13세 미만의 계좌 중 잔액이 1억원이 초과하는 계좌는 313개였고 이들거액 계좌의 전체 잔액은 742억원이었다. 평균 잔액은 2억3700만원이었다. 이는 일반 가구 금융자산의 2.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12월에 발표된 ‘2016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3월 말기준으로 일반 가구의 금융자산은 9천400만원이었다.
은행 통장 유무는 물론 통장 잔액 차이 등 금융거래의 첫 출발부터 격차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은행별로는 KEB하나은행이 62개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이 56개로 뒤를 이었다. 전북은행만 유일하게 1억원이 넘는 어린이 계좌가 없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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