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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정부 해법 뭐였나…이총리 방문 연기에 의도파악 분주] "달래기용" "깜짝선물" 분분

공공선 발주·선박펀드 활용…기존 논의 되풀이 부담느꼈나 / 대우 수주물량 군산 배정 등 가동중단 취소 가능성 분석도

군산조선소 재가동과 관련한 입장 표명이 예정됐던 이낙연 국무총리의 전북 방문 일정이 돌연 연기되면서 온갖 추측과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총리의 애초 전북 방문 목적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애끓는 전북 민심 달래기’와 ‘깜짝 선물 보따리 풀어놓기’등 두 가지로 압축해 예상했다.

 

먼저 전북 민심 달래기와 관련해서는 이 총리가 전북을 직접 방문해 ‘군산조선소는 폐쇄가 아닌 일시 가동중단으로 정부의 사태 해결 약속을 믿고 기다려 달라’는 요청과 함께 재가동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관측됐다.

 

사실상 현 상황에서 당장 해법을 찾기는 무리라고 판단, 문제 해결에 대한 믿음을 심어준 후 이에 대한 대안으로 공공선 발주 및 선박펀드를 활용한 건조물량 규모 계획을 발표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이는 사실상 이전과 별반 달라진게 없는 원론적 이야기로 오히려 전북 도민의 원성을 사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감에서 방문 일정을 연기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실제 이 총리는 지난 26일 국민의당 전북 출신 의원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현대중공업 측에선 잠정 중단이므로 수주 여건이 개선되면 재가동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부족한 점이 있다면 정부에서 별도로 추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었다. 이런 점으로 미뤄 볼 때 오는 7월 1일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이며, 정부 역시 기존에 약속했던 공공선 발주나 선박펀드를 활용한 상선 수주 규모를 구체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대선 때 전국 최고 지지율을 보인 전북을 이 총리가 직접 방문해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공시 취소, 재가동 결정’이라는 깜짝 선물 보따리를 풀어 놓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4월 7일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초대형 유조선(VLCC) 10척중 일부를 우선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건조하도록 물량을 밀어준 뒤 향후 현대중공업이 수주하는 물량을 대우조선해양에 갚아주는 이른바 ‘1:1 맞교환’을 정부의 중재로 두 기업이 받아들이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현대상선 선박펀드 신조물량인 초대형 유조선 10척의 건조의향서를 체결한 대우조선해양은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채 수주 물량을 쌓아놓고 있는 실정이다. 부실기업인 대우조선해양이 선박 물량은 수주했지만 회사 부실로 설계를 통한 선박건조 등의 운영을 당장 진행하기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 총리가 아무런 대안도 없이 전북을 찾아 군산조선소 재가동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하겠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며 “전북까지 직접 방문할 정도면 도민들을 안심시키고 깜짝 놀라게 할 선물은 분명하게 준비돼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조선업 관계자는 “여러 루트를 통해 알아봐도 현재 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당장 떠난 협력업체와 근로자를 모으는데만 6개월 이상 걸리고 또 선박 물량을 배정받는다 해도 설계하는데 6개월 정도가 소요되는 점으로 미뤄 이 시점의 이 총리 방문은 민심 달래기가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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