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물총축제 등 잠정연기 / 전국적 가뭄 고통 동참 확산
가뭄이 이어지자 전국적으로 물 소비가 많은 축제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 문화 행사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7월 15일부터 이틀간 전주 옛 도심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2회 전주 물총축제’는 올해 잠정 연기된다.
전주물총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이종호)는 최근 SNS 공식 계정을 통해 “잠깐 단비가 내렸지만 갈증은 가시지 않았다”면서 “물총축제를 연기하고, 전반적인 상황과 비 소식 등을 고려해 재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청년 문화기획자들이 기획해 지난해 처음 시작한 전주 물총축제는 시민들이 도심에 만든 풀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물총놀이, 공연 등을 즐기는 것으로, ‘여름철 도심축제’로 인기를 모았다. 올해는 개최를 약 2주 앞두고 기획단과 워터가드(안전요원) 준비 및 공연팀 섭외가 끝난 상황이었지만 국민의 정서와 아픔을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가뭄이 계속된다면 오히려 물 아끼기를 주제로 한 행사로 바꿀 예정”이라며 “물과 관련된 콘텐츠를 진행하시는 분들도 좀 더 현 상황을 고려해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매달 둘째주 토요일 전주 ‘차없는 거리’에서 열리는 문화 행사 ‘전주본색’ 역시 7월 행사에서 ‘물놀이’ 프로그램을 고려했지만 재논의 중이다. ‘전주본색’ 관계자는 “7~8월에는 휴가철을 맞아 시민이 도심에서 휴가와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물놀이 장소로 만들 예정이었다”며 “최근 내린 짧은 비로는 역부족이라 앞으로 강수량을 보고 결정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물총축제를 전국에 확산시킨 서울 ‘제5회 신촌 물총축제’와 광주 ‘제4회 광주 물총축제’, 울산 ‘워터 버블축제’, 충남 ‘빅필드 뮤직 페스티벌’ 등도 가뭄 피해와 물 부족을 고려해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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