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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국민의당 제보 조작, 윗선 개입없다"

"관여 증거 없어" 관련자 5명 기소로 일단락 / 당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들 대국민사과

▲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왼쪽부터), 안철수 전 대표, 박지원 전 대표가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비대위-국회의원 연석회의를 마치며 19대 대선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윗선의 개입은 없었다’는 검찰의 이른바 ‘문준용씨 취업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 수사결과가 대선 참패이후 나락에 빠졌던 국민의당에게 반등의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국민의당은 대국민사과를 통해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강정석)는 지난 31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수석부단장이던 김성호 전 의원과 부단장이던 김인원 변호사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제보를 추진단에 넘기기 전 36초간 통화한 박지원 전 대표와 공명선거추진단장 이었던 이용주 의원, 안철수 전 대표는 범행에 관여했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5월 6일 더불어민주당의 고발로 시작된 이 사건은 관련자 5명을 기소하는 것으로 두 달여 만에 일단락 됐다.

 

지도부로 향할 것 같던 이 사건이 ‘윗선’ 개입은 없다고 결론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민의당이 반등의 계기가 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 수사결과에서 ‘조직적인 개입이 없었다’는 국민의당 주장에 힘이 실릴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 등 일부 관계자들이 기소된 만큼 도덕성에 입은 상처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는 우려와 함께, 국민에게 계속 낮은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를 의식한 듯 국민의당은 이날 비상대책위원들과 국회의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열고 관련자에 대한 문책을 약속하면서 국민 앞에 다시금 머리를 숙였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사과문을 발표하며 “한 당원의 불법행위와 이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잘못이 결코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일이라는 점을 철저히 반성하고 있다”며 “이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작은 제보도 명확히 검증하는 기구를 신설하는 등 혁신적으로 당 시스템을 정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 수사 결과가) 당 진상조사위가 이미 발표한 내용을 재확인한 것이고 정치권 일각서 제기했던 당의 조직적 개입 의혹을 말끔히 배제한 것이어서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관련자에 대해서 당헌·당규에 따라 문책에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국민 사과문 발표에는 국민의당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 12일 제보조작 사건의 사과 기자회견 이후 19일 만에 모습을 드러내 함께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도덕적으로 입은 상처도 치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국민의당이 뼈를 깎는 반성의 모습을 보여야 등 돌린 민심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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