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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생리대, 도내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에도 배포

기동민 의원, 작년 복지부 지원 제품 현황 조사 / 전주 4737명분 등 도내 8개 시·군서 8591명분 / "이상증상 등 지역별 사례수집·역학조사 필요"

지난해 전북지역 저소득층 여성청소년에게 지급된 생리대가 보건복지부에서 문제가 있는 제품으로 보고 있는 것들로 드러났다.

 

지난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 부터 제출받은 ‘2016년 저소득층 여성청소년 생리대 지원사업 제품 구매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8개 시·군보건소를 통해 8591명분의 생리대가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생리대 제품은 깨끗한나라 순수한면과 웰크론 헬스케어 예지미인그날엔순면, 엘지유니참 바디피트블록맞춤 등이다.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 생리대 지원 사업’은 보건복지부와 지자체가 의료급여·생계급여 수급가정의 자녀이거나 지역아동센터·아동복지시설·방과 후 아카데미 등을 이용하는 만 11세에서 만 18세 여성 청소년에게 1명 당 3개월분(108개)의 생리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자료에 따르면 전국 250개 보건소 중 67곳에서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가 배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에서도 전주시 보건소(4737명분)와 익산시 보건소(1749명분), 정읍시 보건소(921명분), 완주군 보건소(477명분), 부안군 보건소(253명분), 장수군 보건소(178명분), 임실군 보건소(155명분), 순창군 보건소(127명분)에서 깨끗한나라의 순수한면을 보급했다.

 

전주에서는 깨끗한나라와 웰크론헬스케어, 엘지유니참이 제조한 생리대를, 다른 시군보건소는 깨끗한나라 제품을 배포했다.

 

기동민 의원실 관계자는 “이들 제품은 소비자들이 부작용 의혹을 제기한 제품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조사해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들”이라며 “특히 전주는 전국에서도 많은 양이 배포된 것으로 추정되기때문에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의원실은 “지역별로 부작용 의혹이 제기된 제품이 실제로 얼마나 배포되었는지, 제품을 사용한 청소년 중 이상증상을 겪은 이들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사례수집과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지난해 1000여 명의 청소년에게 생리대를 배포했고, 모두 소진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올해는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아직 배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기초적인 지급현황 파악 외에 복지부 조사만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 25일 시중 유통 생리대 전 제품에 대한 조사를 착수한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은 최근 3년간 생산되거나 수입된 모든 생리대로 56개사 896품목이며, 최근 논란이 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에 대해 우선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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