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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운사 초대형선박 수주 군산조선소 재가동 호기 될까

브라질 발레사로부터 / 광석운반선 20척 수주 / 현대·대우가 기술 보유

국내 해운사들이 대규모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용선 수주에 성공하면서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대한 희망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브라질 최대 광물 기업 발레(Vale)는 노후화된 용선 32만~36만DWT(재화중량톤수)급 광석운반선 30척을 새로 건조하기로 하고 해운사 7곳과 장기운송계약을 맺었다.

 

해운사 7곳은 폴라리스쉬핑, 팬오션, 에이치라인해운, SK해운, 대한해운 등 국내 업체 5개사와 ICBC FL, 코스코 등 중국 업체 2곳이다.

 

이 가운데 한국 5개 해운사가 따낸 용선은 20척으로 이들은 국내 조선소에 발주될 계획이며, 국내 조선소 가운데서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폴라리스쉬핑 10척을 비롯해 팬오션 4척, 에이치라인 2척, SK해운 2척, 대한해운 2척의 신조 선박이 각각 발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군산조선소의 경우 이미 초대형 규모인 광석운반선을 건조했던 전력이 있는 만큼 군산조선소 물량 배정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군산조선소는 지난 2014년 폴라리스쉬핑으로부터 광석운반선 3척을 수주받아 건조한 전력을 갖고 있어 풍부한 경험뿐 아니라 기술력이 검증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조만간 국내 해운사들이 광석운반선 건조를 위한 발주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현대중공업이 수주하는 물량 일부가 군산조선소에 배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실제 지난 6월 말 폴라리스쉬핑 고위직 관계자는 자동차 배터리와 관련한 투자계획을 갖고 새만금을 방문했었는데, 이 자리에서 전북도 진홍 정무부지사는 “군산조선소에 신규 물량들이 배정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올 가을에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앞으로 유조선 15척이 한국에서 건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 등 얼어붙은 국내 조선업 경기가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국내 해운사들의 잇단 발주 소식이 알려지면서 선박 수주난을 이유로 가동이 중단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물량이 우선 배정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러시아 유조선 15척 한국 건조 발표에 이어 국내 해운사들의 광석운반선 20척 발주가 계획되는 등 국내 조선업 경기가 다시 호재를 맞고 있는 것 같다”며 “현대중공업 측에 광석운반선 발주와 관련한 소식을 물었더니 ‘빨리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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