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상 시상·문학제 성황 / 공광규·심옥남 시인 수상
“문학 연구·언론 보도·미공개작 발표 등을 통해 자연과 조국, 민족을 담은 작품 세계와 난초처럼 온화하고 강직한 성품을 가진 석정 선생의 인간적 면모까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석정의 인품과 삶까지 닮고 기리는 마음으로 이번 신석정 문학제를 준비했습니다.”
제4회 신석정문학상 시상식과 문학제가 지난 23일 부안 석정문학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시상식에는 윤석정 신석정기념사업회 이사장, 정군수 석정문학관장, 소재호 석정문학상 운영위원장, 김종구 한겨례 편집인, 이운룡 전 전북문학관장, 정희성 신석정문학상 심사위원, 전일환 수필가, 조미애 전북시인협회장 등 관계자 및 문인들과 신석정 선생의 자녀들, 김종규 부안군수, 오세웅 부안군의장, 이연상 부군수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10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석정 시인을 기려 왔다는 윤석정 신석정기념사업회 이사장은 “그동안 문학관이 건립되고 기념사업회를 창립, 문학상을 운영하며 기념사업을 체계화 해왔다”며 “문인과 유족, 부안군 관계자 및 군민들이 많은 성원을 보내준 덕분이고, 앞으로도 꾸준히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제4회 신석정문학상’(상금 3000만 원)을 받은 공광규 시인은 “수상을 통해 시 쓰기에 대한 안도감과 문단, 사회에 대한 부채감을 동시에 얻었다”며 “일제 때 창씨개명을 거부하고 해방 이후에는 새 나라를 희망하는 시를 썼으며, 전쟁 이후에는 군사정변에 저항했던 석정의 시 정신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석정 촛불문학상’(상금 500만 원)을 받은 심옥남 시인은 “이 상은 제게 핀 향기롭고 영광스런 꽃”이라며 “겸허하게 꽃을 가슴에 안고 시의 삶을 더 향기롭고 고귀하게 가꾸겠다”고 말했다.
시상식과 함께 전국 신석정 시낭송대회와 공광규 시인의 문학 강의, 다양한 축하 공연이 열렸다. 시낭송 대회에서는 석정의 시 ‘어머니 기억’을 낭송한 임경화 씨가 대상을 받았다.
24일 전주 전북보훈회관에서 이어진 석정문학제에서는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의 석정시극 공연과 신달자 시인의 문학 강연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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