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관 등 총 54개 부스 운영…컨설팅·심층면접 / 지원자 성격· 소통 능력·풍부한 경험 비중 둬서 발탁
지난 24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2017년 전라북도 중장년 취업박람회’ 재취업 기회를 잡기위한 구직자,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려는 기관, 구인난에 목마른 도내 업체들의 간절함이 엿보였다.
이번 중장년 취업박람회는 ‘할 수 있다는 희망! 끝나지 않은 열정! 다시 시작하는 꿈!’이라는 슬로건으로 취업길이 막힌 도내 중장년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추진됐으며, 올해로 3회를 맞이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모두 54개의 부스가 설치됐다.
특히 도내 기업의 인사담당자와 대표들은 직접 현장면접과 채용을 진행 구직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현장에서는 오후 1시 50분부터 컨설팅과 면접이 이뤄졌다. 지난해보다 강화된 직무적성검사,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컨설팅, 심층면접이 눈길을 끌었다.
전해성 전북도 일자리경제정책관은“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강화해 구인구직 미스매치가 최소화 되도록 행사를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박람회에 참가한 30개 업체들은 176명의 채용을 목표로 현장에서 서류전형과 면접을 한꺼번에 진행했으며, 지원자들의 경험과 성격 등을 중시했다.
다산기공 김재훈 대회협력실장은“40대 이상 중장년 층은 인내심과 근속의지가 가장 큰 장점”이라며“인생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일에 적응도 그만큼 빠른 편”이라고 설명했다.
원진알미늄 김세진 주임은“오늘 면접은 젊은 직원들과 얼마만큼 화합할 수 있는 소통능력을 가졌는지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며“재취업을 하시는 분들은 수습기간을 가장 힘들어해 이 기간 중 적응을 완벽하게 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행사장 1층에서 컨설팅을 받고 있던 박성재 씨(57)는“20년 간 직장생활을 마치고, 개인 사업을 벌였지만 크게 실패했다”면서“직무적성검사, 전문가들의 심층컨설팅으로 취업을 꼭 하지 않더라도 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올해 박람회장은 요양병원과 사회복지단체 등 고령화 가속화를 반영한 업체들의 참여가 많아진 것도 특징이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간병수요가 늘어 인력수급이 시급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이야기였다.
요양병원 간병인 면접을 보고 나온 김선희 씨(53)는“간병인 업무는 비록 힘들지만, 보수가 높은 편이다”며“고령화 시대에 간병수요자와 함께 재취업 희망자도 함께 증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은 대부분 40~60대였으며, 70대 이상의 노인들도 재취업을 강력하게 희망했다.
전북노인일자리센터 김강모 팀장은“조기 은퇴와 실업난, 중소기업 구인난이 겹친 상황이다”며“간혹 80대 어르신들도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나선다”고 전했다.
현장을 찾은 진홍 정무부지사는“도내 중장년층의 성공적인 인생 3모작 설계는 지역경제 선순환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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