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독점에 전북은행 도전장 내밀어 / 바뀐 배점·평가 기준 변수…11월 1일 최종 선정
연간 3조원대의 전북 교육예산을 관리할 교육금고를 놓고 농협과 전북은행이 다시 맞붙는다. 농협이 독점한 전북교육청 금고를 전북은행이 쟁탈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전북교육청은 내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4년 간 교육금고를 운영할 금융기관 지정 절차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7일 전북교육청은 교육금고 운영을 희망하는 농협과 전북은행 관계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관련 절차를 안내했다.
금고지정 신청서는 10월 18일 접수한다. 전북교육청은 교육금고지정심의위원회의 적격심사를 거쳐 오는 11월 1일 교육금고 운영기관을 지정할 계획이다.
평가 항목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 △교육청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교육수요자 및 교육기관의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 능력 △교육기관 기여 및 교육청과의 협력사업 등이다.
흔히 농협이 절대적으로 우세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되는 교육금고 운영권의 경우 2013년 교육금고 지정 당시와 달라진 배점 및 평가 기준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새로운 교육금고 선정 기준을 보면, ‘교육기관에 대한 기여 계획’이 ‘교육기관에 대한 기여 실적’으로 변경됐다. 금고 관리업무 수행능력 항목의 경우 기존 6점에서 7점으로 1점 상향됐다.
이 중 교육기관에 대한 기여 실적 항목의 경우 농협과 전북은행에게 모두 유리한 측면이 있다.
기존 금고인 농협은 그동안 전북교육청과 각종 협력사업을 수행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2년부터 도내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JB 희망의 공부방’을 개설한 전북은행도 교육 기여 실적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읍·면마다 지점이 있어 군 단위 교육기관에서 이용하기 쉬운 농협의 아성을 깨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올해 전북교육청의 자금 규모는 교육비특별회계와 기금 등 모두 3조875억여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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