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진하고 있는데
“우회전입니다!”
우회전하고 있는데
“유턴입니다!”
새로 생긴 도로로 달리고 있는데
“경로를 벗어나 재탐색합니다!”
업데이트 안 된 내비게이션은
말썽꾸러기
△이번 추석 연휴로 가족과 보낸 시간이 길었다. 전나무 숲길을 걸어서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러 가는 길. 내비게이션을 켜지 않고 시골길을 달릴 때였다. 문득 아들이 물었다. “내비게이션이 없을 때는 길을 어떻게 찾았어요?” 차를 멈추고 행인에게 묻거나 신호대기 시간에 다른 차 운전자에게 물었지, 라고 말했다. 그랬다. 지금은 내비게이션이 없으면 길 찾기가 어렵지만, 낯선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며 길을 묻던 시절이 있었다. 가을꽃들이 참 향기롭다. 박월선(동화작가)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