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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용담·완주 비봉·구이 '활성단층' 있다

진도 7 이상 지진 수백년 주기로 올 수도 / 道 연구용역 발표…방재 종합계획 추진

경북 경주와 포항에서 잇따라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전북 역시 지진 활성단층 3곳이 확인되는 등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북도는 26일 ‘전라북도 지진환경 분석 및 대응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지진방재 종합계획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용역 결과 전북은 상대적으로 지진발생 빈도가 높지는 않지만 역사문헌과 현장조사를 통해 진도 7 이상의 지진이 수백년 주기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포항 지진과 같이 진동이 증폭될 수 있는 연약 지반이 다수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기 8년(삼국시대)부터 조선 말인 1908년까지 발생한 지진은 모두 244차례로 이 가운데 재산 및 인명피해가 발생한 진도 5 이상의 강진은 62차례(진도5 49회, 진도6 10회, 진도7 3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층대에 대한 현장조사에서 전북은 북동방향으로 발달한 4개 주요 단층(함열, 전주, 정읍, 광주단층)과 남북방향으로 발달한 단층들이 확인됐다.

 

특히 진안 용담, 완주 비봉, 완주 구이지역 단층은 지각활동이 활발해 지진이 발생했거나 일어날 가능성이 큰 활성단층으로 조사됐다.

 

이곳 단층들은 과거 도내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국내 활성단층에 대한 연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향후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인구밀집 지역인 전주, 군산, 익산 등 3개 지역에 대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지진파 증폭 현상을 이론적으로 계산한 결과 연약지반인 서부권이 동부권보다 진폭이 크게 나타났다.

 

3개 지역 외 다른 도시에 대한 연약지반 두께 분석 결과에서도 서부권이 동부권보다 약 15m 이상 깊은 연약층으로 확인됐다.

 

포항지진 사태에서 나타났듯이 연약지반 두께가 두꺼울수록 공명주파수가 작고 지진파의 증폭이 크며, 건물의 흔들림이 커 지진발생시 큰 피해가 발생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진 취약도를 바탕으로 내진확보 우선 지역 및 우선 건물을 선정하고 필로티 구조의 건축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중요 저수지 및 교량, 전기 및 가스시설의 내진시설 점검을 통해 보강하고 향후 신도시 계획 시 지진취약도 등을 고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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