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34호 전국 두번째 '의문' / 도 "개별농가 기준 평가 결과라"
깨끗한 축산농장이 많은 전북에서 AI(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되풀이되고 있다. 야생 조류에 의한 발병이라는 추정이 있지만 축사 환경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북도는 2일 전북이 전국에서 깨끗한 축산농장이 두 번째로 많은 지역이라고 밝혔다. 깨끗한 축산농장이란 스스로 축사를 깨끗이 관리하는 농가를 말한다.
도는 이날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하는 ‘깨끗한 축산농장’에 도내 134호 농가(한우 52호, 젖소 13호, 돼지 18호, 닭 51호)가 포함돼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지정됐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깨끗한 축산농장으로 지정된 농가는 모두 1029호이다. 경기도가 274호로 가장 많이 지정됐으며 다음으로는 전북 143호, 경북116호, 강원 109호, 전남 102호 순이다.
깨끗한 축산농장에 지정된 농가는 도로 부터 가축분뇨처리지원사업을 우선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축산환경관리원에서도 농장별 맞춤형 컨설팅 및 사후관리를 지원받는다.
도 관계자는 “깨끗한 축산농장을 2025년까지 1500호 지정받아 축산업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과 12월 도내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발생해 전북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깨끗한 축산농가가 많다는데 의문이 제기된다. 지난해 11월 고창 오리 사육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잠시 주춤했지만 12월 정읍에서 발생한 AI도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진됐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이에 대해 “개별 축산농가를 기준으로 위생상태를 평가하다보니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AI가 발생한 농가들은 깨끗한 축산농가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