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1-28 23:02 (목)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환경
일반기사

가뭄 물 부족 속 상수도 물 줄줄

전체 공급량의 23% 누수 / 노후 상하수도 보수하지만 / 땜질식 처방'예산만 낭비'

▲ 사진=전북일보 자료사진

도민이 한 해동안 먹을 물 가운데 23%가 누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행정의 느슨함이 예산낭비 및 물 부족 사태를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상수도관의 내구연한은 통상 17~20년으로 사전 계획에 맞춰 예산을 세우고 노후관 교체를 실시해야 하지만 때를 놓쳐 노후된 관이 터져 물이 줄줄 새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전북지역의 상수도 연간 누수량 현황에 따르면 도내 14개 시군의 연간 상수도 누수량은 지난 2013년 5939만8000톤에서 2015년 5993만1000톤으로 증가했다. 2015년 누수량 5993만1000톤을 금액(생산원가, 톤 당 1216원)으로 환산했을 경우 728억7610만원에 달하며, 이는 전체 공급량(2억5832만3000톤)의 23%에 달하는 수치다.

 

누수량(2015년 기준)이 가장 많은 도시는 전주시로 연간 누수량이 2257만4000톤에 달했으며, 군산 963만2000톤, 익산 895만6000톤, 고창 460만5000톤, 완주 274만6000톤, 정읍 198만7000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2013년과 비교해 누수량이 증가한 도시는 모두 10개 자치단체로 익산, 정읍, 남원, 김제, 진안, 무주, 임실, 순창, 고창, 부안 등이었다. 전주와 군산, 완주, 장수 등 4개 시군은 누수량이 줄었다.

 

이처럼 도내 대부분의 시군에서 해가 지날수록 누수량이 증가하는 이유는 노후상수관을 적절한 시기에 교체하지 않았거나, 누수하는 상수관을 방치하면서 나타난 결과라는 게 전북도의 설명이다.

 

더욱이 매년 상하수도 보수 예산을 들여 노후관을 일부 교체하거나 수리하고 있지만 이는 땜질식 처방으로 예산낭비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가뭄과 저수율 부족에 따른 먹는 물 부족 우려도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고창·부안군의 상수원인 부안댐 저수율은 30.2%(1500만2000톤) 수준까지 떨어진 실정으로 한국수자원공사는 부안댐의 용수공급 현황을 관심단계로 격상했다. 부안댐 저수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져 주의단계와 경계단계를 거쳐 심각단계에 접어들면 먹는 물 공급이 감축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저수율 부족은 비단 부안댐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가뭄이 지속되면서 도내 주요 저수지 저수율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지난해 도내 강수량은 965.6mm를 기록, 평년 강수량(1323.5mm)의 73% 수준이며, 도내 저수량 역시 평년보다 11%가 줄어든 4억3400만톤(총 저수용량 6억9000만톤)을 기록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누수는 노후관 파손에 따른 것으로 일선 시군에서 노후관을 교체하기 위한 설계에 들어간 상태며, 감압밸브 조정 등을 통한 절수 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국가예산을 확보해 노후관로를 교체하는 등 누수율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벌이겠다”고 밝혔다.

 

■ 14개 시·군 연간 상수도 누수량

 

2013년 5939만8000톤→2015년 5993만1000톤(728억7610만원)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