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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해고 논란 아파트, 고용 유지됐지만…갈등 불씨 여전

신규 관리업체, 34명중 24명 3개월 수습 계약 / 업체 "통상적 절차…대부분 계속 일하게 될 것"

일자리를 잃게 될 처지에 놓였던 전주의 한 대규모 아파트단지 경비원 중 상당수가 계속해서 일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번 계약이 수습기간 3개월의 단기 계약으로 이뤄져 일부 경비원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이에 대해 관리업체 관계자는 통상적인 절차일 뿐, 대부분 계속 근로를 할 것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해당 아파트를 1일부터 관리하게 된 신규업체는 1월 31일 자로 계약이 만료되는 아파트 경비원 34명 중 24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업체는 이날 오전 10시에 부사장과 전무, 기술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존 경비원을 대상으로 채용 면접을 진행했다. 경비원 34명 중 자진해서 고용의사를 밝히지 않은 4명과 면접에서 탈락한 6명을 제외한 24명이 채용됐다.

 

업체는 탈락한 인원에 대해서는 고령으로 인한 경비원 업무 수행 어려움과 주민 여론 수렴 평가, 면접을 통한 판단으로 업무에 부적합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는 애초 이날부로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경비원 34명을 고용하지 않고 신규인원을 채용할 방침이었지만 언론 보도 이후 입주민과 여론의 관심이 커졌고, 담당 구청도 업체에 ‘고용 안정’을 권고하는 공문을 보내고 대표 면담까지 이뤄지자 기존 인력을 최대한 채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에 앞서 업체는 기존 관리업체가 13년 동안 업무를 해 온 상황에서 기존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해야 할 필요가 있어 인원 교체가 불가피했다고 밝혔었다.

 

이번 신규채용으로 경비원들을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됐지만 수습 기간 3개월의 단기 계약이 이뤄져 고용 불안에 대한 우려는 해소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논란이 되는 현 상황을 피하기 위한 땜질식 처방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통상적인 절차”라며, “3개월 뒤 계속 근로를 이어갈 것인지 판단하겠지만, 대부분 근로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아파트에 대한 경비원 대량 실직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입주자대표회의와 입주민 간의 갈등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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