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가대표' 실제 주인공 / 8일 남자 노멀힐 개인 예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극전사들만큼이나 이들을 뒷받침해온 전북 출신 지도자들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스키점프 국가대표팀 코치로 올림픽에 첫 출전하는 무주 출신 강칠구(34) 코치는 7일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둬 한국 스키점프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면서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강 코치는 “경기가 열리는 평창의 혹한 때문에 선수와 지도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다른 나라 선수들도 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컨디션 관리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무주 출신인 최흥철(37)·최서우(36)와 함께 한국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의 꿈과 열정을 다뤘던 영화 ‘국가대표’ 속 실제 주인공이다.
이들은 열악한 환경을 딛고 2003년 이탈리아 타르비시오에서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따며 조명을 받았다.
이번 올림픽에는 최서우와 김현기(35) 선수가 스키점프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최흥철은 국제스키연맹(FIS) 포인트가 낮아 생애 6번째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강 코치는 “최흥철 선수는 최근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꾸준히 노력했는데도 빛을 보지 못한 것 같다”면서 “함께 했다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쉽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강 코치는 “이번 올림픽에서 중위권에 드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다”면서도 “선수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싶다. 선수들이 평창의 하늘을 시원하게 날 수 있도록 국민들의 아낌없는 성원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강 코치를 비롯한 우리나라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은 여전히 열악한 시설과 지원 속에서도 꿋꿋하게 스키점프 종목을 지켜왔다.
그는 “선수 시절을 포함해 생애 네 번째 올림픽이다. 그런데도 이곳 사정이 시시각각 변하고 챙길 것도 많아 정신이 없다”면서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대한민국 국가대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전날인 8일 오후 8시 15분부터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스키점프 남자 노멀힐 개인전 예선이 열린다. 이날 경기에는 스키점프 국가대표 최서우, 김현기가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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