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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패럴림픽 출전하는 전북출신 이도연·권상현 선수 "동계올림픽 성공 기운 받아 투혼·열정 발휘"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에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열려

▲ 이도연(왼쪽)과 권상현(오른쪽)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평창 동계올림픽의 기운을 이어받아 패럴림픽에서 투혼과 열정을 발휘하겠습니다.”

전 세계 장애인 선수들의 동계 스포츠 축제인 평창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오는 9일 막을 올려 18일까지 강원도 평창과 정선·강릉 일원에서 열린다.

전북 출신으로는 이도연(46·지체장애 1급), 권상현(21·지체장애 3급) 등 2명이 출전한다. 생애 첫 패럴림픽에 나서는 이들은 모두 크로스컨트리스키와 바이애슬론 등 2개 종목에 나선다.

이도연 선수는 1일 “지난 1월 초부터 며칠 전까지 유럽에서 전지훈련에 몰입했다”며 “이탈리아, 독일, 핀린드 등을 돌며 기술·스피드·체력훈련에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정읍 출신인 그는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다가 뒤늦게 원반·창·포환 던지기 종목에 입문해 2012년 전국 장애인체전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2013년에는 사이클 종목으로 전향해 전국 장애인체전을 비롯해 각종 국제대회에서 다수 입상했다. 이번 패럴림픽 출전을 위해 2016년 12월 다시 한번 크로스컨트리스키와 바이애슬론으로 종목을 바꾼 그는 몇 달 만에 전국 대회에서 입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감이 잡힌다. 그동안 숱하게 훈련했던 것들이 실제 경기에서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설원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크로스컨트리스키는 평지와 완만한 지형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을 합친 종목으로 근대2종이라고도 한다. 두 종목 모두 강한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된다.

두 종목에 모두 출전하는 권상현 선수는 “개인적 목표를 떠나 최대한 즐기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싶다”면서 “크로스컨트리스키는 알파인 스키와 달리 평지에서 차근차근 시작할 수 있어, 부상 위험도 적고 초보자도 시작하기 쉽다는 게 매력이다”고 말했다.

무주 출신인 그는 2013년 12월부터 바이애슬론을 시작했다. 이후 평창에서 꾸준히 훈련에 몰두하며 기량을 끌어올려, 2016년 1월 크로스컨트리스키·바이애슬론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권 선수는 국내에서는 적수가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최강자다. 2016년 전국 장애인체전에서는 두 종목에서 3관왕에 올랐다.

그는 “이번 패럴림픽에서 5위 안에 드는 게 목표다”며 “대회 이후 꾸준한 훈련으로 경기력을 다져 4년 후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서는 메달권에 들 수 있도록 성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는 50여 개국의 선수 600여 명과 임원 등 모두 1700여 명이 참가한다. 우리나라는 선수와 임원 등 85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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