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계약 신차 금융 취급
차량판매 감소 영업 차질
해결 늦어지면 악화 우려
JB금융지주(회장 김한)의 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이 전속계약을 맺은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폐쇄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GM의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할 경우 신차금융 영업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JB우리캐피탈과 KB·하나캐피탈과 전속계약을 맺어왔다.
전속계약을 맺은 3개 캐피탈사의 한국지엠 신차금융 취급 비중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JB우리캐피탈의 한국지엠 신차금융 시장점유율은 37%이고 KB캐피탈은 40%, 하나캐피탈은 19%다.
한국지엠이 오는 5월 말까지 군산공장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키로 함에 따라 GM브랜드 자동차 판매량은 감소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한국지엠 철수설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GM브랜드 자동차 국내 판매량은 전년 15만대 대비 27% 감소한 12만대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군산공장 생산중단이 곧바로 판매 중단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한국지엠의 국내 철수 계획과 관련 지원 방안 등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불확실성이 증대돼 GM의 국내 자동차 판매는 갈수록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렇게 되면 한국지엠 신차금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JB우리캐피탈 등 3개 캐피탈의 총 채권 규모가 줄어들게 되고 이는 영업 이익 감소를 초래할 수 밖에 없다.
JB우리캐피탈의 경우 전북지역을 사업기반으로 하는 만큼, 군산공장을 보유한 한국지엠 관련 채권 취급 규모가 큰 편이라 상대적으로 우려감이 더욱 큰 실정이다.
실제 지난해 JB우리캐피탈의 한국지엠 신차 관련 채권은 1조70억원으로 전체 채권의 17.3%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국내 신차 부문에서 한국지엠 신규취급 비중도 지난 2016년 35%에서 지난해 66% 수준으로 증가했다.
금융권에서는 “한국지엠 철수가 논의되면서 국내 시장에서 GM브랜드 자동차 판매규모가 감소하고 있다”며 “한국지엠 문제의 해결방안이 조속히 마련되지 않는다면 신차금융을 차지하는 캐피탈사의 영업이익 감소는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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