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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日 총리 "북한 비핵화 전제 대화 의사, 국제사회 압력 성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
4월 미일 정상회담에도 합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9일  “북한이 비핵화를 전제로 대화의사를 표명했다. 이런 변화를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고 “이는 국제사회가 고도의 압력을 계속 가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핵·미사일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를 위해북한이 구체적 행동을 취할 때까지 최대한 압력을 가해 나간다는 미일의 입장에는 흔들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일은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100% 함께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을 일치했다”며 “4월에 미국을 방문해 미일 정상회담을 하자는 것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미일이 결속해서 대응하겠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올 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 예산안 국회 통과가 끝나는 4월초에 아베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서 “나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결의와 군사력에 의한 압력을 앞으로도 계속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고 스가 장관은 덧붙였다.

스가 장관은 북일 정상회담 의사를 묻자 “우선 4월초 미일 정상회담을 한다”라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그리고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해결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한층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납치 문제에  대한 노력을 당부한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아베 총리의 이야기를 충분히 잘 안다’고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통화는 오전 8시 50분부터 30분간 이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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