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노동운동 관심
차별·혐오 관련 활동 계획
“여성 차별과 혐오 문제를 공론화시키고, 이를 사회적 과제로 채택하는 것이 여성단체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민경 전북여성단체연합 대표(53)는 현재 시점이야말로 성차별적인 문화나 사회적 인식을 변화할 때라고 말한다.
신 대표는 지난 2월 말 전북지역 9개 여성단체의 연합체로 이뤄진 전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로 선출됐다.
섬유산업이 부흥기를 맞았던 1980년대 말 섬유공장에서 일하던 여성 노동자였던 신 대표는 노동자들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에 의문을 품고 자연스럽게 노동 운동에 관심을 가졌다. 노동법이나 근로기준법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노동자들이 보호받지 못한 현실에, 당시 노동운동을 하던 선배·동료들과 모임과 교육을 통해 문제에 대한 의문점을 함께 공부해 나갔다.
자연스럽게 여성 노동자들의 불이익이나 현장 시스템 문제에 관해 관심이 컸던 신 대표는 2001년부터 전북여성노동자회에서 활동을 시작해 지난 2013년 전북여성노동자회 회장도 맡았다.
노동자회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2015년부터는 전주시 직장맘 고충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전주시 직장맘 고충 상담소는 노무사를 통한 고용 상담과 사업장 대상 노동 교육 실시, 여성 근로자 지원 법규·제도 홍보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 대표는 “여성노동자들에게서 육아휴직과 임금체불, 부당해고, 직장내 성희롱 문제 등으로 상담요청이 지속적으로 들어온다”며 “현재 사회적인 인식과 구조가 직장인 여성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는 형태”라고 지적했다.
전북여성단체연합에서는 조금 더 큰 차원에서 차별과 혐오에 대한 활동을 주로 할 계획을 세웠다.
신 대표는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여성혐오와 차별 문제가 드러났다”며 “이를 여성단체 안에서도 공론화 시키고 과제로 가지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고, 미투 운동이 활발한 지금이야말로 성차별적인 문화에 대한 개선과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할 시점이라고 말한다.
그는 “성 평등적인 후보 발굴과 젠더 의제를 정책에 반영하는 활동도 병행할 방침”이라며 “전주시나 전북도에서도 구체적인 제도와 피해자에 대한 구제방안을 생각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여성연합은 지난 1988년 2월 활동을 시작했으며, 여성인권 지원사업과 여성정책개발사업, 지역공동체회복을 위한 복지사업 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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