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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된 한옥에서 꿈꾸는 '실험적 예술'

정문성 예술가, 전주 한옥마을에 복합문화공간 ‘Plan.C’ 조성
공기금·대관수익 의존 않고 순수 민간자본으로만 운영
무료로 공간 빌려주는 대신 전시·책방·토크콘서트 등 회원들 공간 자유롭게 활용

▲ 1923년생 한옥을 재단장한 전주한옥마을 내 창의적예술공간 ‘Plan C(플랜 시)’. 첫번째 프로젝트인 장근범 사진작가의 개인전 ‘33-새만금, 갯벌의 기억. 땅의 환상’. 두번째 프로젝트인 고형숙씨의 ‘미미책방’이 운영되는 동안 ‘Plan C(플랜 시)’는 독서하기 좋은 공간으로 꾸며진다. 고형숙씨가 소장한 그래픽 노블(Graphic Novel) 서적.(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전주 한옥마을 내 100년 된 한옥이 예술과 실험을 덧입었다. 정문성 미디어아티스트가 지난해 말 문을 연 창의적 예술 공간 ‘Plan.C(플랜 시)’다.

‘Plan.C(플랜 시)’는 ‘C급 예술’을 하는 공간이다. ‘C급’은 등급이 아닌 그동안 없던 새로운 스타일을 말한다. 상업 자본이 잠식하는 한옥마을에서 독특한 문화공간이 되는 것, 새롭고 미래적인 예술소비를 제안하는 것이 ‘Plan.C’의 스타일이다.

공간은 정 작가의 예술적 행보를 지지하는 지인으로부터 무상임대 받은 것이다. 1923년생 한옥을 최대한 구조를 살려 재단장했다. 오랜 시간이 묻어 있어 따뜻한 느낌이다.

‘Plan.C’는 공기금이나 대관수익에 의존하지 않는다. 무료로 공간을 빌려주는 대신 회원제로 운영, 이들의 주체적인 공간 활용을 원칙으로 한다.

공간을 사용하고 싶은 문화·예술인은 회원으로 가입해 1년에 1회 이상 자신만의 콘텐츠로 문화·예술행사를 기획해야 한다.

일반 관객은 입장료 또는 이에 합당하는 대가를 지급하고 기획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사진작가 장근범의 개인전 ‘33-새만금, 갯벌의 기억. 땅의 환상’이었다. 그가 약 10년에 걸쳐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촬영한 군산의 새만금의 변화를 영상사진으로 선보였다. 15일간 매일 새로운 작품 5컷을 전시해 새만금의 변화된 역사를 나타냈다.

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고형숙 한국화가의 ‘미미책방’은 ‘Plan.C’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독서와 책 수집을 좋아해 300여 권의 그림·미술 관련 서적을 가진 고 작가는 사람들과 미술서적을 통해 소통하고 싶었다. ‘미미책방’에서는 어른을 위한 만화책 ‘그래픽 노블(Graphic Novel)’을 ‘어른의 성장통’, ‘우리가 잘 아는 화가’, ‘일본미술-우키요에’, ‘애들은 가라-19금’ 등 주제별로 소개한다. 그래픽 노블은 미국과 유럽의 문학·예술 형식을 띤 작가주의 만화 서적이다.

고 작가는 “미미책방이 운영되는 동안 ‘플랜시’에 의자와 램프가 들어서는 등 전체가 독서공간으로 변한다”며 “일반 전시장은 작품 설치에 있어 제재가 많은데 이곳은 프로젝트마다 공간의 성격이 바뀐다”고 말했다. 책방은 20일~31일 오후 6시~10시까지 연다.(일·월요일 제외) 이용 요금은 한 시간에 1000원.

24일 오후 3시에는 페미니즘 단체 ‘언니들의 병원놀이’가 진행하는 의학수다 ‘네 번째 병원놀이: AIDS(후천성면역결핍증)’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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