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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남북정상회담, 전북은] ⑤ 교육·체육 분야 - 도교육청, 남북교류 진전 땐 올 협력기금 3억 집행

교사·학생들 교류 초점 익산 10월 전국체전에 북한선수 참가 추진도

평화와 화합의 디딤돌로 평가되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교육과 체육 분야의 남북 교류·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전주 온빛초등학교. 이날 이 학교 학생들은 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 현장을 TV 생중계로 지켜봤다. 학생들의 이번 생중계 시청은 남북분단 현실과 통일 문제, 한반도 평화 정착 등에 대해 학생들이 배우길 바라는 전북교육청의 권고에서 비롯됐다.

 

전북교육청은 남북정상회담으로 화해 무드가 조성된 만큼, 향후 교류·협력 방향에 따라 남북 교육교류 협력기금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현재 전북교육청이 조성한 남북 교육교류 협력기금은 8억5000만 원이다. 전북교육청은 2010년 ‘전라북도 남북 교육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이후 차곡차곡 기금을 모았다.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잇따른 도발로 남북관계가 더욱 악화되면서 이 기금을 활용할 용도를 찾지 못했다.

 

남북관계가 다소 유화적이던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2008년 전북교육청은 북한에 7억8000만 원 상당의 교과서용 종이를 지원했다.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기껏 조성한 협력기금은 방치됐다.

 

전북교육청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으로 남북 교류·협력이 진전될 것으로 보고, 올해 북한 학생을 위한 교육 분야 물품 지원과 남북 교육교류 등에 3억 원을 쓸 계획을 세웠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전국 시·도교육청 중 전북만 남북 교육교류 협력기금을 지금까지 운용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수혜 형태로 북한에 지원했다면, 이제는 남북 학생·교사들의 교류에 좀 더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체육 분야 교류·협력은 오는 10월 전북에서 열리는 제99회 전국체육대회가 첫 걸음이 될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올 전국체전 주 개최지인 익산시는 오는 17일 전국체전 운영위원회 임시회를 소집해 북한팀 초청 안건 의결 및 건의문 채택을 추진할 방침이다. 익산시는 북한 선수단 출전이 사실상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시범단, 예술단, 응원단 등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난달 17일 “전국체전에 북한팀이 출전하면 대한민국 잔치를 넘어 남북 화합체전으로 승화될 수 있다”며 북한팀 초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에 북한팀 출전을 건의했다”면서 “북한팀이 전국체전에 참여하면 대회 흥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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