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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정미소 이미지에 투영된 나

전주 F갤러리, 박찬웅 초대전

▲ ‘전주색장’ 박찬웅 작

지난 4월 개관한 전주의 F갤러리(대표 권은경)가 두 번째 초대전을 마련했다. 박찬웅 사진작가를 초대해 오는 30일까지 ‘Vita Nova(비타 노바), 끝나지 않는 시작’전을 여는 것.

전시는 전주에서 ‘사진공간 눈’을 운영하는 박찬웅 대표를 사진작가로서 재인식하는 자리다. ‘정미소’를 주제로 한 그의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박 작가는 “수년 전 퇴직을 앞두고 소멸돼가는 시간이 아쉬워 정미소를 찾았다”며 “지금은 사라져 없어진 정미소 이미지를 바라보며 나 자신을 투영한다”고 말했다.

그의 정미소 작업은 현재의 외형만을 포착하는 사진의 한계를 넘어 ‘사진의 시간성’을 생각하게 한다.

박 작가는 “사진을 오랫동안 응시하고 있으면 슬픔 안에서 시간의 무상함이 긍정으로 바뀐다. 하나의 새로운 시작으로 다가온다”며 “프랑스 사상가인 롤랑 바르트가 말한 ‘비타 노바(Vita Nova)’, 즉 ‘새로운 주체의 탄생’의 느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월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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