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공항·휴게소 전시
사진엽서 무료배포도
한국사진작가협회 익산지부 회원인 은성효(80) 사진작가는 서울 용산역, 수서역, 무안국제공항, 청주국제공항 등 전국을 돌며 전북 관광사진을 홍보한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나타나는 홍길동이 따로 없다.
사실, 이 활동은 전북도에서 일부 경비를 지원을 받아 한국사진작가협회 전북지회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은 작가는 전종권 전북사진작가협회장의 부탁으로 전북 관광사진 홍보 활동을 전담하게 됐다. 무더운 날씨와 장거리 이동으로 피곤할 만한데도 그의 얼굴에는 늘 미소가 넘친다.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그의 성향도 한몫했으리라.
은 작가는 원래 등산 마니아였다. 그러다 1970년대 후반, 지리산 일출을 보고 사진을 찍기로 마음먹었다.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으로 남겨두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1년 열두 달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계절별로 꼭 촬영해야 하는 풍경 사진이 있어서다. 봄에는 고창 청보리밭을 시작으로 변산바람꽃, 복수초 등 야생화를 찍는다. 여름에는 폭포,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 등 촬영 대상이 차고 넘친다.
“벚꽃이 만발하면 정말 바빠요. 일주일 내 찍어야 하거든요. 내가 하기 싫으면 누가 돈 준다고 해도 못 해요. 이렇게 활동하는 게 재미있고 좋아요.”
등산과 사진을 좋아하는 그에게 전북 관광사진 홍보 활동은 제격이다.
사진은 ‘전북 관광 전국 사진공모전’ 수상작들이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대규모 국제 행사 등 전북 14개 시·군의 관광자원을 알리는 소재들이다. 40점을 준비했지만, 장소의 한계로 평균 20점을 전시한다. 또 사진엽서를 제작해 무료로 배포한다. 사진엽서는 외국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한 장소에서는 이틀 내지 사흘 동안 머문다. 6월에는 용산역, 천안·논산고속도로 하행 휴게소,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했다. 7월에는 청주국제공항, 강남 센트럴시티, 불국사, 울산 조선해양축제, 수서역을 찾았다. 8월에는 부여 부소산성, 경부고속도로 평사휴게소로 갈 예정이다.
은 작가는 “관광사진은 관람객이 봤을 때 ‘저기 한번 가보고 싶다’라는 감명을 줘야 한다”며 “나 역시 내 고장의 명소를 담은 사진인 만큼 더 애정을 갖고 열심히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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