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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출신 도시재생 전문가 정석 서울시립대 교수 “도시재생 뉴딜사업, 전주가 길 열어주길”

전북기협 언론재단 도시재생 뉴딜사업 워크숍 특강

“전주(全州)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습니다. 문화·역사 콘텐츠가 풍부한 전주가 앞장서서 도시재생의 길을 열어주기를 바랍니다.”

전주와 군산 등 도내 7개 시·군이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원 대상에 선정된 지난달 30일 전북기자협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공동 주관한 특강에 강사로 나선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정석 교수(56)는 전주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이날 ‘도시재생을 넘어 도시혁신으로’라는 주제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풀어낸 정 교수는 지난 2015년 성범죄 사건으로 시설이 폐쇄된 사회복지시설 전주 자림원의 부지와 시설물 활용에 대해 장애와 비장애를 아우르는 인권 마을의 조성을 역설했다.

정 교수는 “장애인들에게 아픔의 대명사가 된 자림원이 거꾸로 인권의 감수성을 키우는 시설로 탈바꿈하는 식의 대안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유사사례를 검토하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 방향을 정하는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주 월드컵경기장의 결혼식장 자리 역시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필요하다”면서 “드론 축구장, 게임, 로봇, 비보이 연습장 등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도시재생을 넘어 도시혁신에 접어든 일본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일본은 ‘지방창생법(마을·사람·일자리 창생법)’을 통해 지방창생본부를 설치하고, 지역부흥협력대를 만들었다”면서 “정부 지원으로 연봉 2000~4000만 원대를 받는 청년 4000명이 지방에서 생활하며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고향 납세제도를 통해 타지에 생활하면서 고향에 세금을 내면 면세 혜택이나 특산물 등 각종 혜택을 주고 있다”며 “이중 고츠시는 빈집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외부에서 온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등 인구 유입 정책을 펴는 대표적인 도시로 배울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교통 문제가 심각한 전주를 빗대어 브라질 쿠리치바시의 BRT(간선급행버스) 정책의 도입을 추천했다.

BRT 시스템을 도입해 전주와 익산, 김제, 완주, 정읍을 연결하면 자가용 문제를 비롯해 관광산업에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란 견해다.

정 교수는 “전주 한옥마을의 관광객 1000만 명 돌파는 결코 좋아할 일이 아니다”면서 “그 1000만이 결핍의 공간으로 흘러가는 것이 전주를 비롯해 전북이 당면한 도시재생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전주 출신인 정 교수는 전주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도시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연구원에서 근무하면서 북촌 한옥마을과 인사동 보존 등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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