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우석학원의 소리전당 수탁 2기 운영에 새 CEO 선임
극장장, 예술감독,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대표 등 다양한 활동
“변명과 핑계를 없애고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할 수 있는 걸 찾겠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길이 나타나기도 하니까요.”
학교법인 우석학원이 수탁 운영하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신임 대표로 임명된 서현석(63) 씨. 서 대표는 인터뷰 내내 예술인들과 소통하는 ‘열린 마음’을 강조했다. 기관의 발전을 위해 안팎의 의견을 두루 수렴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2001년 소리전당 예술감독을 지낸 그가 17년 만에 대표로 돌아왔다. 연극과 영화 기획은 물론 극장 운영 경험까지 겸비한 서 대표는 민·관·학 협력을 통한 대표 콘텐츠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동안 연극, 영화, 뮤지컬 등 그가 제작·기획하고 참여한 작품만 400편. 이 노하우를 대표 콘텐츠 개발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전북은 풍부한 전통 문화예술 자원을 보유한 곳입니다. 대표 콘텐츠는 이 구슬들을 꿰어내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지난해 우석대 태권도특성화사업단과 공동 제작한 융복합 공연 ‘소리킥’도 태권도와 판소리 흥보가라는 구슬을 잘 꿰어낸 사례죠. 이런 시도를 구체화, 현실화하는 게 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전북 문화의 질을 높이는 데 소리전당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예술인들과 관객들을 위한 문화 ‘판’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생각.
“소리전당의 기획 능력과 홍보·마케팅 능력 등을 동원해 지역 예술인들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 연장선에서 소리전당이 한 해 동안 운영하는 기획사업(약 70차례)의 콘텐츠 배치도 고민해 나갈 겁니다. 관객들을 위해 7000석 규모의 야외공연장도 더 적극적으로 운영하고자 합니다.”
항상 일을 추진하는 데 있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서 대표.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앞둔 그는 “실패가 두려워 시도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면서 “소리전당이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공간이 될 때까지 조직원들과 함께 차근차근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 대표는 서울 출생으로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소극장 ‘산울림’ 극장장, 호암아트홀 연극·영화·해외공연 담당, 이벤트월드 본부장, 아트힐 대표 등으로 일했다. 영화 <내 마음의 풍금> , <아홉살 인생> 등을 제작했다. 이후 공연·영화·행사 기획사 조이슈즈를 설립, 서울시 좋은영화감상회·청춘극장·한강다리밑영화제 등을 연속 기획했다. 아홉살> 내>
한편 서 대표는 내년 1월 2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