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원주DB와의 경기 111-84 승리, 5연승 질주
시즌 초 최악의 분위기였지만, 점차 경기력 되찾아
20년만에 2경기 연속 110점 이상 기록도
프로농구 전주 KCC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시즌 초반 부진을 겪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상승세다.
KCC는 6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5명이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리는 고른 활약을 보이며 111-84로 승리했다. 지난 4일 창원 LG에게도 113-86, 27점 차이로 승리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27점 차 대승을 거둔 것이다. KCC는 이날 승리로 시즌 5연승과 홈 7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이번 경기 승리로 KCC는 리그 5연승에 이어, 20년 만에 2경기 연속 110득점 이상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KCC는 리그에서 5연승을 질주하면서 상위권 순위 다툼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17승 14패 공동 4위.
시즌에 앞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까지 꼽혔지만, 시즌 초반 성적 부진을 이유로 추승균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 등 최악의 분위기로 출발했지만 점차 경기력을 되찾으며 희망을 내보이고 있다. 지난달 국가대표 A매치 휴식기 이후 9승 4패의 상승세다.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있던 하승진이 돌아왔고, 국가대표 차출로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던 이정현이 팀에 녹아들면서 탄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KCC는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3승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승세의 원인으로 군산 홈경기가 큰 몫을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군산은 KCC에 승리를 보장하는 홈 코트다.
지난 2013~2014시즌부터 군산을 제2연고지로 지정해 경기를 치른 KCC는 2014~2015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매년 연말과 연초에 군산 경기를 배정해 3경기를 치러왔다. KCC는 2015~2016시즌부터 군산에서 경기가 열리면 승리를 꼬박꼬박 챙겨 최근 3시즌 동안 8승 1패를 기록했다.
KCC는 앞서 전신인 현대 시절부터 군산에서 3경기를 가졌는데 모두 승리를 거둔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KCC는 지난 4일과 6일 창원 LG와 원주 DB를 상대로 두 경기 모두 27점 차 승리로서 군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군산 경기 승률은 83.3%를 기록했다.
이번 군산에서의 승리로, KCC는 7614일 만에 두 경기 연속 110점 이상 득점을 올리는 기록도 세웠다. 20년 10개월에 3일 만이다.
KCC가 지금까지 두 경기 연속 110점 이상 득점을 올린 건 딱 한 번 있었다. KCC의 전신인 현대 시절 1998년 3월 1일과 3일 청주 SK(현 서울 SK)와 수원 삼성(현 서울 삼성)을 상대로 117점(SK 111점)과 110점(삼성 103점)을 올린 바 있다.
KCC가 두 경기 연속 27점 이상 대승을 거둔 것도 두 번째 기록이다. 2003년 12월 7일 인천 전자랜드에 98-70으로 승리한 뒤 13일 서울 SK에게 110-77로 승리했다.
좋은 분위기를 타고 시즌 초반 침체를 겪었던 전주 KCC가 시즌 말미에는 어느 위치에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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