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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건강한 생활습관…바른 식습관·금연·운동해야

▲ 송범용 우석대 전주한방병원 통합암센터 교수
▲ 송범용 우석대 전주한방병원 통합암센터 교수

2017년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82.7세이며, 40세를 기준으로 기대여명은 남자는 40.7년, 여자는 46.5년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아서, 한국 남성 기대수명(79.7년)은 OECD 평균(77.9년)보다 1.7년 더 길었으며 한국 여성 기대수명(85.7년)도 OECD 평균(83.3년)을 웃돌았다. 또한 최근 저명한 의학저널인 란셋(Lancet)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의하면 2030년경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수명은 90세를 넘길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평균적인 수명보다 10년을 더 살기 위해 노력한다면 누구나 100세까지 살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미국심장학회 순환기(Circulation)라는 학술지에 실린 연구를 통해 10년의 수명을 연장시키기 위한 생활 습관이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하버드 대학 연구진이 미국, 영국, 중국, 네덜란드에서 12만 3천 명의 30세에서 75세의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진은 연구에 참여한 대상들을 30년간 추적 관찰하며 설문 조사를 통해 그들의 식습관과 음주 상태를 4년마다 조사 확인하였고 신체 활동 및 흡연 습관에 대해서는 2년마다 추적 조사를 하였다. 이를 통하여 5가지의 건강한 생활 습관과 특성을 정리하게 되었는데, 첫째는 건강한 식습관, 둘째는 금연, 셋째는 매일 30분정도로 중간 강도 이상의 운동, 넷째는 여성 음주는 하루 2잔 이하, 남성 음주는 하루 3잔 이하로 유지, 그리고 다섯째는 체질량지수(BMI) 25 이하의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과였다. 이를 통해 살펴보니 연구대상 12만 명 중 여성의 1.3%, 남성의 1.7%만이 5가지 건강한 생활습관을 모두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관찰 기간 동안 총 42,167명이 사망했는데, 이 중 1만 4천여 명은 암으로, 1만 600여 명은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했는데, 5가지 건강한 생활 습관을 모두 지킨 사람들의 경우 암과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많이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5가지 생활습관을 모두 지킨 경우, 한 가지도 지키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무려 74%나 감소하는 결과를 보여줬다. 사망원인으로 살펴보면, 암으로 인한 조기 사망률은 5가지 생활 습관을 모두 지키는 경우 65%가 낮았으며,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조기 사망률은 82%가 낮았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하여 생활 습관을 어떻게 유지하는냐가 조기사망을 막을 수 있다는 것으로 5가지 건강한 생활 습관을 모두 지키는 경우 한 가지도 지키지 못한 사람과 비교했을 때 50세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명은 여성이 14년 증가하고, 남성이 12.2년 증가하는 결과였다. 즉,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키면, 50세에 이르러 14년까지의 수명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 내용이 우리나라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기에 바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겠으나 오랜 기간에 걸쳐 다양하고도 많은 사람들을 분석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치가 있는 좋은 연구결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 5가지 건강한 생활습관을 모두 지키기는 정말 어려운 일일 것이다. 연구 결과에서 본 것처럼 백 명 중 한두 명 만이 지킬 수 있는 어려운 것이기에 십 년 이상의 수명 증가라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건강한 백세를 위해서는 과감한 금연과 금주 혹은 소량의 음주 및 정상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적당한 운동과 건강한 음식섭취는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일 것이다. 10여 년을 더 살기 위해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실천하려는 의지를 가지는 것이 아마도 그 시작일 것이고, 또한 마음먹고 시작한다면 시작이 반일 것이다. 더불어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질환이나 암 등을 조기 발견하여 치료하기 위해 꾸준히 건강 검진을 받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백세시대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흔히 들리고 있지만 백세까지 사는 사람은 많지 않다. 2019년 새해를 맞이하는 지금이 이러한 5가지 건강한 생활습관을 다짐하고 새기기에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우석대학교 전주한방병원 통합암센터 송범용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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