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10만 3520㎡ 중 2만 4336㎡ 보상신청 완료
시, 오는 10월까지 나머지 토지주와 지속 논의 예정
군산 전북대병원 부지가 환경 논란 끝에 지난 2016년 9월 백석제에서 사정동 일원으로 변경됐지만 여전히 사업이 기대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지난해 11월 감정가를 통보받은 토지주들이 “터무니없는 가격으로는 팔지 않겠다”며 크게 반발했던 것과 달리 조금씩 토지매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부분으로 평가되고 있다.
군산시는 “현재 군산 전북대병원 토지 매입이 25%정도 진행됐다”고 최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을 위한 매입대상 토지 10만 3520㎡ 중 30일 현재 2만 4336㎡에 대한 보상신청이 완료된 상태다. 보상금액으로 따지면 전체 190여 억원 중 50여 억원 규모다.
전체 39명의 토지주 가운데 12명이 보상을 신청했고, 16명이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명의 토지주는 이의신청(감정평가 산출근거·개발제한구역 해지 요청)을, 5명은 협의 불응, 1명은 재감정을 각각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부지 매입은 전북개발공사에서 추진키로 했으나 사업자인 전북대병원 측의 요청으로 시가 직접 토지매입 업무를 맡고 있다. 시는 군산 전북대병원 부지에 묶여 있는 개발허가제한 완료 기간인 오는 10월까지 부지 매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토지주의 경우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만큼 보상 협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어서 사업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전북대병원은 현재 도시계획시설 결정 용역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용역을 마치는대로 군산시에 도시계획시설 결정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시계획시설 결정 이후에도 (토지주의) 협의 불응이 지속될 경우 토지수용 절차가 진행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시는 내년에 건축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하고 2021년에는 본격적인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토지주들도 금액에 차이가 있을 뿐 병원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협의를 이끌어 내 다음 절차에 차질이 없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정동 194번지 일원에 추진되고 있는 군산 전북대병원은 국비 555억 9100만원, 전북대병원 1297억원, 군산시 출연금 203억 8000만원 등 총 2000억원을 투자해 지하 3층·지상 8층, 500병 상 규모로 건립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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