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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요실금의 관리 및 비수술적 치료

▲ 이은희 우석대 부속한방병원 한방부인과 교수
▲ 이은희 우석대 부속한방병원 한방부인과 교수

출산경험이 있는 우리나라 여성은 40% 이상에서 요실금을 경험한다.

진료실에서 이러한 통계 정보 제공이 환자분들에게 위안을 주는 경우를 종종 본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구나’ 라는 표현과 동시에 ‘미리 말씀드릴 걸 그랬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출산의 횟수에 따라 그 비율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셋째 출산 시에는 70%이상으로 보고하는 경우도 있다.

요실금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의 유출로 속옷을 적시는 현상을 말하는데, 여성요실금의 가장 많은 분류는 복압성 요실금이다. 최근에는 스트레스성 요실금이라는 말을 사용하지만, 무거운 물건들기, 줄넘기, 재채기 등의 복압이 올가가는 상황에 소변을 참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게 되므로, 복압성 요실금이라는 말이 이해가 더 쉬울 것이다.

항문거근으로 대표되는 골반저근육의 약화가 대표적인 원인이므로, 자궁하수와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분만이외에 비만이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페경 이후에 더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절박성 요실금은 방광에 소변이 조금만 차도 화장실에 가야하며 갑작스럽게 소변을 보고싶다는 요의를 느끼는것으로 신경손상이 원인으로 작용하거나, 혹은 60세 이상의 여성에게 이유없이 발생하기도 하므로 치료가 복압성 요실금과는 다르다.

복압성 요실금에 동반된 경우를 혼합요실금이라고 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혼합 요실금 가능성이 높아진다. 요도를 지지하는 테이프를 걸어주는 수술요법은 심한 복압성 요실금에 적합하며 절박성이나 혼합성 요실금에는 그 효과가 미약하고, 배뇨장애나 요도 또는 질 내 상처등의 부작용이 있을수 있다.

따라서 요실금은 출산과 노화를 겪으면서, 진행될 수밖에 없는 질환이므로 초기 관리와 치료가 중요하다.

우선, 행동치료와 회피요법이라고 불리는 관리법이다.

일단 ‘신체활동을 하기에 앞서 방광내 소변을 비우기. 일정간격 정해놓은 시간에 배뇨하기. 카페인이나 탄산청량음료 제한하기. 약물치료시 요실금에 영향을 줄만한 약물이 있는지 체크하기. 복압이 올라가는 상황피하기’가 대표적이다.

특히 복압이 올라가는 상황을 피하며, 골반저를 강화시킬수 있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비, 비만을 해결하도록 노력해야하며, 쪼그려 청소를 하거나, 밑에서 무건운 물건을 들어올려 이동시키거나, 아이를 자주 안거나 업는 일이 잦은 여성은 각 상황마다 도구의 힘을 빌려 복압이 올라가지 않도록 습관화 하는 것이 주요하다. 또한 위장기능이 떨어져 경우 위하수가 동반되는 경우는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치료가 병행되어야한다.

골반저를 직접적으로 강화시키는 방법에는 골반저근육의 전기자극 치료와 케겔운동이 있으며, 한의치료 중 팔료혈 특히 차료혈의 전침자극과 관원,중극혈의 뜸, 약침, 매선치료는 매우 효과적인 골반저 강화치료이다. 케겔운동은 소변을 참을때 근육을 2~40초간 수축, 이완을 일주에 3일간 30분씩, 훈련은 3주에서 6개월까지 시행해야 효과가 있으며, 바이오피드백자극 훈련을 할수 있는 가정용기기도 요즘 많이 활성화 되어 있다.

또한 한의학에서는 요실금 증상과 하복냉, 기력저하, 수족냉증, 갱년기증후군, 자궁하수, 위장기능저하 등이 동반된 경우 변증을 통하여 원인을 밝히어, 골반저 근육의 강화이외에 방광, 신장의 기능을 강화시킴으로써 치료에 접근하므로 한의진료시 잊거나 부끄러워 말고 증상을 솔직히 이야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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