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톤급 고속차도선 건조 위해 예산 확보 총력
군산에서 가장 원거리(70km)에 위치한 어청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낡고 노후된 가운데 군산시가 현대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특히 여객선 교체를 통해 도서주민 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도서관광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군산시는 어청도 항로 노후 여객선을 교체하기 위해 현재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총 60억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안전운항 및 1일 생활권 보장이 가능하도록 고속차도선(250톤급)으로 건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이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기 위해서는 예산확보가 관건이다.
군산시는 해양수산부 등을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거듭 설명하고 있으며, 해수부도 내년 예산 반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항로에는 지난 2002년 6월 진수된 뉴어청훼리가 평일 1회씩 운항 중이다. 이 여객선은 121톤 규모로 최대 14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으며, 운항 시간은 약 2시 30분이 걸린다. 지난 17년간 운영돼 온 뉴어청훼리는 교체 선령 기준(25년)에는 못 미치지만 안전 운항 능력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내부시설도 열악해 이용자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여객선 속도가 느려 장시간 동안 배에 있어야 하고, 동절기에는 잦은 결항으로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입도를 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여름철에는 화장실 냄새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민 등은 뉴어청훼리가 장거리 운송에 적합하지 않다며 현대화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어청도 노후 여객선의 경우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누구나 살고 싶은 복지 농산어촌 조성’과 ‘해양영토 수호 및 해양 안전 강화’에도 부합되지 않은 만큼 관계기관의 신속한 사업 추진이 요구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여객선 현대화 사업이 진행되면 주민 불편사항 해소는 물론 섬 관광산업 발전을 통해 주민들의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선령 미달 등으로 어려운 부분은 있지만 내년에 새 여객선이 건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비의 섬이라 불리는 어청도는 206세대, 391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 1912년에 축조된 어청도 등대(등록문화재 제378호)와 봉수대 등 관광자원을 비롯해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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