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조경수 의원 5분 발언
군산시 구암동의 구암동산을 ‘성역화’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경수 군산시의회 의원은 29일 열린 임시회 5분 발언에서 “군산 대표 팔경 중 ‘궁포 귀범(弓捕歸帆)’인 구암동산은 항쟁과 교육, 의료, 선교 등 여러 역사가 서려있는 곳”이라며 이 같이 제안했다.
조 의원은 “구암동산은 한강이남 최초의 만세 운동의 발원지이자 군산 근대 문화 역사의 발원지”라며 “군산의 3.5만세운동은 호남 최초는 물론이고 한강이남 최초의 거사로서 지역과 시민들의 자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곳은 지난 1903년 미국 예수교 남장로회 소속 선교사 전위렴(Junckin,W.M)이 설립한 영명학교와 1913년 멜본딘 여학교가 있었고, 미국 남장로교 의료 선교사 드루가 설립한 구암병원(구암야소병원) 또는 궁멀 병원 등으로 불리던 진료소도 세워진 장소”라고 소개했다.
조 의원은 “젼킨과 드루 선교사가 궁멀(당시 구암동) 언덕으로 이사 온 후 이곳을 중심으로 선교 영역을 넓혀 나갔던 역사적 사실도 담겨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군산의 중요한 자산인 구암동산 성역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할 사업”이라며 “첫 번째 추진 사업으로 현재 ‘3.1운동 영상관’으로 활용하고 있는 1959년의 구암교회 옛 예배당 건물을 젼킨 선교사 기념관으로 용도를 변경해 활용하자”고 밝혔다.
조 의원은 “구암동산은 호남 기독교의 메카이며, 민족교육의 요람지이자, 서양의학의 도래지 그리고 일제강점기 시대 군산의 자존심을 세워준 한강이남 최초의 만세운동을 한 자랑스런 현장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성역화 사업추진으로 국권회복과 민족자존의 기치를 드높였던 선열들의 위업을 하루빨리 길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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