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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소영의 날씨 이야기] 안녕? 가을, 안녕? 귀뚜라미

이제 완전한 달력 한 장을 떼고, 가을이 시작되었다.

8월 잦은 비와 함께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 같다.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는 것들은 많은데요.

벚꽃과 단풍처럼 식물들의 변화가 있다면, 곤충들의 작은 변화로도 계절이 다가옴을 느낄 수 있다.

여름이 짙어짐을 알리는 곤충이 매미라면, 가을을 알리는 곤충은 귀뚜라미가 아닐까?

8월 23일경이 되면 가을의 두 번째 절기 ‘처서’가 돌아오는데, 아침 저녁으로 신선한 기운을 느끼게 돼서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는 속담도 있다.

처서의 서늘함 때문에 파리나 모기의 극성도 사라져가고, 귀뚜라미가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한다고 해서 만들어진 말인데, 실제 요즘 낮에는 매미소리가 우렁차고, 저녁에는 매미가 조용해진 틈을 타 귀뚜라미가 우렁차게 목소리를 높인다.

자연은 계절 앞에 순응하는 자연의 순리가 느껴지는 이것이 바로, 절기의 신비로움이 아닐까!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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