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포도 등 소비 부진…추석부터 가격 하락세 유지
유통업계·과일농가, 소비촉진 캠페인 필요성 제기
추석이후 일부 과일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과일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태풍 ‘링링’으로 인한 이른 수확으로 상대적으로 상품성이 낮아진데다, 낙과사태·불경기 등으로 소비까지 위축됐기 때문이다.
특히 1~2인 가구 증가와 과거 중요 시 하던 차례에 대한 인식 변화 등으로 차례를 생략하는 가구가 증가해 과일 구매에 영향을 끼치면서 중간 도매점에 재고가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0일 사과(홍로·상품·10개)의 전북지역 평균가격은 2만 3650원으로, 열흘 전(2만 8285원)보다 4635원(16%) 하락했다.
배(신고·상품·10개) 역시 3만 2650원으로, 열흘 전(3만 8835원)보다 15.9% 가격이 떨어졌으며, 포도(캠벨얼리·상품·1kg)의 경우도 열흘 만에 5330원에서 4830원으로 500원(9.3%)가량 가격이 내려갔다.
유통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사과 생산량은 착과 수 증가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또 본격적인 사과 등 과일 수확기를 맞아 양광과 요까, 시나노 계열 등 중생종 등이 본격 출하되면서 사과 가격을 잡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도내 유통업계 등에서는 하반기 과일 시장에 대한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상반기 양파·마늘·생강 등 채소 시장의 가격 하락세에 이어 하반기 과일 시장의 가격 하락이 우려되고 있어, 홍보와 캠페인을 통한 과일 소비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추석 이후에도 사과 등 과일 반입량이 많은 데다 추석 소비 기간이 짧다 보니 아직 시장에 나오지 못한 물량이 많다”고 설명했다.
김제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있는 박모 씨(45)는 “상반기 채소 수확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해 소비촉진과 수출량 증가 캠페인 등으로 문제해결에 나선 것처럼 과일도 마찬가지로 문제해결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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