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무형유산 기록사업 한계 극복 적극
26일 도 무형문화재 구술록 및 영상 시연회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원형보전을 위한 기록화 연구 기록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전북도 문화유산과가 26일 오전 전북도청 공연장 2층 세미나실에서 영상 시연회를 열고 사업추진 방향을 밝혔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40호이자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보유자 지성자에 대한 영상을 상영한 후 예능분야 책임연구원인 송영국 백제예술대 교수가 원형보전사업과 타 학술연구용역 사업의 차별성과 연구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전북지역 무형문화재의 전승기록에 대한 원형을 보유자 중심으로 현장 채록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중심의 역사쓰기에서 소외된 전북무형문화재의 역사적 재현을 위해 전승자들의 기예와 예술활동을 구술채록으로 남기겠다는 게 사업의 골자다.
이에 기존의 무형유산 기록사업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원형과 전형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에 방점을 찍고, 조사대상 종목에 대한 현장실태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보유자의 기·예능을 초기 단계부터 완성단계까지 밀착 조사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록대상 보유 종목에 대한 영상 기록은 지정종목에 대한 원형영상자료 복원부터 보유자의 실현과정 전체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구술조사에서도 인생사가 아닌 예술구술방법론을 개발해 활용할 방침이다.
지성자 보유자는 “오늘날 아이들은 소리를 직접 듣기 보다는 악보를 보고 국악을 공부하다보니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어머니 무릎을 베고 누워 듣던 국악을 이어받아 하고 있는만큼 후손에 우리 소리를 제대로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말로 기록화 연구에 참여하는 소감을 대신했다.
한편, 원형보전 기록화 연구사업의 대상은 △판소리 이용길 △가야금산조 지성자 △한지발장 유배근 △거문고 최동식 등 모두 4명이다. 지난달 착수한 이 사업은 구술채록과 촬영본에 대한 편집 및 자문회의 과정을 거쳐 오는 12월 중순께 최종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전북도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문화다양성의 시대에서 전통음악이 현대사회의 문화와 융합하는 순간을 전승자 구술채록과 악보로 기록하는 것은 역사적 재현에 있어서 유의미한 일"이라며 "보전 가치가 있는 전라북도무형문화재의 전통예술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전승자들의 기예와 예술활동을 제대로 기록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