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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세계소리축제] 막 오른 18번째 이야기, 주요 프로그램은

간판 프로그램 판소리 다섯바탕, ‘사제동행’ 콘셉트로 기획
관악기 집중조명 ‘산조의 밤’ 명인의 고품격 기악독주 선봬
대중적인 락 음악과 국악이 빚어낼 파격의 폐막공연도 눈길

관악기의 동력이 된 최초의 호흡, ‘바람(wind)’이 꿈틀대는 마음 깊은 곳의 소원을 부르고 전통음악과 월드뮤직이 하나의 곡선을 그리며 인류의 ‘바람(wish)’을 전한다. 10월 2일부터 6일까지 전라북도 일원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중심으로 세계의 다양한 음악적 실험과 시도가 모이는 ‘제18회 전주세계소리축제’다. ‘바람, 소리(Wish on the Winds)’를 주제로 이어갈 닷새간의 여정 속 눈여겨봐야 할 프로그램을 짚어봤다.

 

△스승과 제자가 함께 만드는 ‘판소리 다섯바탕’

 

2018 젊은판소리다섯바탕
2018 젊은판소리 다섯바탕

판소리 다섯바탕으로 시대를 매혹하는 ‘사제 동행’이 더욱 특별해졌다.

스승과 제자가 꾸미는 구성진 소리 한바탕은 소리축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무대 중 하나.

청춘 소리꾼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유태평양, 이자람 등 국악계가 배출한 스타들의 소리도 만나볼 수 있기 때문.

송순섭·이자람의 ‘적벽가’, 조통달·유태평양의 ‘흥보가’, 김영자·최현주의 ‘심청가’, 김명신·정상희의 ‘춘향가’, 이난초·임현빈의 ‘수궁가’ 등 어느 하나도 쉽사리 포기할 수 없는 올해의 대표 기획이다.

한편, 편백나무숲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젊은 소리꾼들이 청량한 ‘판소리 다섯바탕’을 풀어낸다. 이성현의 ‘심청가’, 김율희의 ‘흥보가’, 정윤형의 ‘적벽가’, 최잔디의 ‘춘향가’, 권송희의 ‘수궁가’가 편백나무숲의 청량한 공기와 함께 흐르면 소리 한 바탕의 멋과 정취가 일상에 쉼표를 찍는다.

 

△전통예술 속에 새겨진 인류의 바람을 만나다

 

양성원
양성원

올해 소리축제의 특별 기획인 ‘종교음악 시리즈’는 삶이 기도가 되고, 기도가 연주가 된 이들의 특별한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 전통의 정수뿐 아니라 월드뮤직의 기원, 세계 곳곳의 원형 예술 그대로를 만나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조지아 정교회 수도사들의 다성음악을 ‘이베리 콰이어’의 천상의 목소리로 만나본다. 한국 첼로의 자존심 ‘양성원’과 ‘TIMF 앙상블’이 연주하는 영성 가득한 클래식도 준비했다.

이어 종교를 넘어 예술이 된 ‘전라북도영산작법’과 영남지역의 천도의식 ‘아랫녘수륙재보존회’를 통해 불교의식의 정수를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어울림의 가치를 예술로 승화해 온 ‘전북 농악’을 새롭게 조명하는 시리즈도 축제 기간 내내 관객을 기다린다. 고창농악, 남원농악, 이리농악, 임실필봉농악, 정읍농악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함으로서 대동의 의미를 전달할 계획이다.

 

△다양한 음악적 실험과 시도, 새로운 도전을 열다

 

아시아소리프로젝트2019 참여 뮤지션들.
아시아소리프로젝트2019 참여 뮤지션들.

지난해에 이어 EBS 스페이스 공감과 공동기획한 ‘광대의 노래-바람의 길’에서는 색소폰 연주자 강태환의 숭고미 있는 연주와 여창 가곡 이수자 강권순 가객의 음악적 대화를 엿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재즈 플루티스트 앤더스 해그베르그는 대금의 확장과 실험을 꿈꾸는 대금연주자 이창선과 새로운 충돌을 빚어낸다. 티베트 명상음악을 대표하는 나왕 케촉의 영성 가득한 연주와 한국전통무용가 여미도의 즉흥 춤사위도 놓칠 수 없다.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할 폐막공연 ‘락&시나위’는 다양한 장르간 충돌의 현장으로 관객들을 이끌 예정이다. 전북지역의 연주자들이 한 무대에 올라 대중적인 락 음악과 국악, 재즈 등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실험과 도전을 펼친다.

소리축제와 아시아권 전통음악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국제창작레지던시 ‘아시아소리프로젝트’의 두 번째 이야기도 눈여겨 볼만하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추진하는 문화동반자사업의 일환인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국·몽골·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의 뮤지션들은 아시아 전통음악의 색다른 매력과 예술적 가치를 풀어낼 예정이다.

 

△전통의 확장이 그려낼 ‘한국형 월드뮤직’의 새 걸음

현재의 다양한 음악적 경향을 조망할 기회를 마련, 한국형 월드뮤직 아티스트를 발굴해온 ‘소리프론티어’가 10주년을 맞았다. 올해는 가악프로젝트, 코리안집시 상자루, 헤이스트링이 본선에 진출했다.

역대 수상팀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공연도 네 차례 열린다. ‘오감도’, ‘타니모션’, ‘더튠’, ‘악단광칠’ 등 ‘한국형 월드뮤직의 개척자’들이 걸어온 당당한 발걸음을 소개한다.

이외에도 이희문·놈놈·프렐류드 ‘한국남자’ 프로젝트에서는 경기민요의 현대화와 해외에서 주목하는 한국전통음악의 파격적이고 현대적인 행보를 풀어놓는다. 한국 컨템포러리 뮤직의 새 지평을 열고 있는 ‘신노이’, ‘트레봉봉’팀과의 만남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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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 #프로그램 #공연 #전통음악 #월드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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