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진안군의회는 의정활동의 적극성 면에서 역대 어떤 의회에 견주어도 뒤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평이 나온다. 지난 4일 마무리된 진안군의료원(이하 군의료원) 행정사무조사가 제8대 의회의 적극성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제8대 군의회는 군의료원의 인력운용 및 회계운영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신속히 특위를 구성하고 행정사무조사에 착수했다. 그런 다음 역량을 결집시켜 조사를 실시했다. 그리하여 의혹 수준으로 입줄에 오르내리던 사안의 문제점을 확인했다.
사실 군의료원 관련 문제는 제7대(2014년 7월~2018년 6월) 의회에서도 거론됐지만 웬일인지 손대기를 주저했던 사안이다.
꺼려했던 행정사무조가 성사되고 성공한 데는 특히 두 사람의 노력이 숨어 있었다.
한 명은 여성인 재선 정옥주 의원이다. 그는 지난 제7대 의회 때부터 인력 운용과 회계 운영상의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면서 군의료원에 대한 특별한 조사나 감사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재선의 김광수 의원도 제7대 군의회에서 이에 가세했지만 그 강도 면에서 정 의원을 따라가진 못했다. 정 의원은 이번 특위 구성의 마중물이 됐고, 이후 활동에서도 의혹을 풀어내는 데 온 힘을 다했다.
또 한 명은 이우규 의원이다. 그는 초선이지만 능숙한 회의진행 솜씨 등 재선 못지않다는 평을 듣는다. 재선 의원들의 양보로 특위 위원장을 맡았다. 그가 보여준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법적 절차나 관련법 검토 면에서 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100% 해냈다. 전략을 주도했다. 경찰공무원 시절 법을 다뤘던 경험 덕을 톡톡히 봤다는 촌평이 나돌았다.
특위 활동을 죽 지켜본 기자에게 이·정 의원에 대한 평가 한 마디를 부탁한다면 “‘에이 플러스(A+)’ 쌍두마차였다”고 하고 싶다. 다른 의원들의 활약도 훌륭했지만 이·정 쌍두마차는 특히 빛났다.
박수 받아 마땅한 가운데서도 딱 하나 아쉬움이 남는다. 이항로 군수가 제 권한을 행사하고 있던 때에 특위를 꾸려 조사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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