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이 군비 4억을 투입하여 지난 5일부터 3일간 개최한 ‘대한민국 온천축제’가 성황을 이루지 못하고 끝난 가운데, 축제를 추진한 집행부의 미숙한 운영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축제의 성공이 알찬 내용과 함께 다수의 참여에 있다면 이번 온천축제는 성공하지 못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연이은 태풍, 바쁜 수확 철, 문화재 야행과 모양성 축제 등 악재와 겹친 일정으로 반대도 많았지만, 결국 축제는 열렸고, 군민의 큰 호응없이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끝났다..
고창군은 축제를 2~6일 열기로 하고 준비했다. 2일 많은 비가 예보된 가운데 전날인 1일 오전까지 예정대로 축제를 진행한다고 다방면으로 홍보하고, 보도자료도 언론사에 베포했다. 그러나 1일 오후 긴급 회의를 소집하여 우천 등으로 인해 축제를 5~7일로 연기·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당연히 언론사나 유관 기관, 지역주민 등에게 변동사항을 알리고 협조를 구했어야 함에도 합당한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다음날 언론사는 일제히 오보를 냈으며 군민들은 당황했다. 고창군의회는 대노하여 축제 개막식에 모든 의원이 불참하고, 추후 강력대처할 것을 선언했다. 군민 모두가 합심해도 어려움이 많은 축제였는데..
열심히가 아니라 재치있게 일하라! 세계적인 경영컨설턴트 ‘캔 블랜차드라’가 한 말이다. 무작정 열심히 보다는 지혜롭게 일하라는 뜻이리라. 이번 축제 관계자들이 새겨야 할 말이다.
‘쉬지말고 무엇이든 하라’가 열심히를 강조한 말이라면, ‘무작정 행동할 것이 아니라 먼저 생각하라’는 재치를 강조한 말일 것이다.
이번 축제를 준비한 고창군 관계자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열심히 뛴 것, 충분히 인정한다. 그러나 축제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로 끝났다. 얼마나 계획적이고 조직적이며, 효과적으로 축제준비에 임했는 지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기를 권한다..
혹 실수나 잘못이 있었다면 그 실수를 덮거나 변명으로 위기를 벗어나려 하지 말고 실수를 발전의 계기로 삼기를 당부한다. 그래야 고창군의 미래가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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